[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사진=조슬기 기자 k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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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굿와이프’가 한국에 상륙한다.

tvN ‘굿와이프’는 국내 최초로 동명의 미드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굿와이프’는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이후 일을 그만 뒀던 아내 김혜경(전도연)이 가정의 생계를 위해 서중원(윤계상)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미드인 만큼 한국 리메이크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샀다. 미국 CBS에서 2009년 시작한 미드 ‘굿와이프’는 현재 시즌7이 방송되고 있다. 매 시즌 짜임새 있는 탄탄한 스토리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연출을 맡은 이정효 PD는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굿와이프’(극본 한상운, 연출 이정효) 제작발표회에서 “한국적 정서와 환경에 맞춤화된 드라마로 변화했다. 보시면 미드와 다른 점도, 같은 점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도연이 2005년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이후로 1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며 화제를 샀다. 그는 “데뷔라고 생각하고 현장에서 열심히 적응해나가고 있다. 현장 분위기가 좋아서 점차적으로 더 잘 적응해 나갈 것 같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극 중 전도연은 검사 남편이 구속되자 생계를 위해 결혼 이후 15년 만에 로펌 변호사로 복귀하는 김혜경 역을 맡는다. 오랜 시간 가정주부로 살았던 한 여성이 하루아침에 맞닥뜨린 충격적인 사건들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세계가 인정한 연기력의 전도연이 줄리아나 마굴리스와는 차별화된 ‘굿와이프’를 어떻게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PD는 “사실 한번은 거절 당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작품을 한다고 해서 ‘왜?’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면서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했다. 같이 작업을 하는 것 자체가 꿈같고 믿을 수 없다. 되게 많이 힘들다. 분량이 너무 많다. 하지만 서로 다독여가면서 현장을 잘 이끌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리메이크이니만큼 미드와 큰 틀은 바뀌지 않는다. 김혜경이라는 인물이 성장하는 과정을 담아낸다. 이 PD는 “단순하게 좋은 아내가 되야 한다는 틀에 박힌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원작과 다른 엔딩이 될 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궁금증을 유발했다.

첫 공개가 되면 원작과의 비교 역시 불가피하다. 그러나 유지태는 “원작보다 뛰어날 것 같다. 미드가 원작이란 사실에 두려움은 없다”면서 “완성도가 뛰어난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PD 역시 “비교는 리메이크의 숙명이다. 미드에서 큰 틀은 가져왔지만 그 속의 캐릭터들은 원작과 비교했을 분명 조금씩 다르다는 걸 느끼실 수 있다”면서 “원작을 봤을 때 ‘저 여주인공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리메이크로 가져왔을 때는 이 여자의 생각을 보여줄 예정이다. 확실히 비교가 될 거고, 각오 역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도연 역시 “미드와 비교하는 재미도 있을 거고, 차별화된 우리만의 재미도 있을 것 같다. 그 점을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굿와이프’를 시작으로 ‘안투라지’, ‘크리미널 마인드’ 등 미드 리메이크가 꾸준히 선보인다. 그 첫 스타를 끊는 ‘굿와이프’가 원작 팬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굿와이프’는 오는 7월 8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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