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손예지 기자]
그룹 워너비가 21일 서울 중구 중림동 한경 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서예진 기자 0214@
그룹 워너비가 21일 서울 중구 중림동 한경 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서예진 기자 0214@


⇒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10. 컴백 전 ‘워너비 in 도쿄’ 생중계, 아프리카 ‘워너비 테레비’, 네이버 TV캐스트 ‘워너비TV’ 등 다양한 채널로 팬들과 만났다. 소통을 중요시하는 것 같더라.
워너비: 공백기가 길다 보니까 팬들과의 만남이 그리웠다. 저희를 기다려주시는 팬들이 많았고 린아 언니가 들어온 뒤에는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많아져서 여러 가지를 준비하게 됐다. 최근 SNS 금지령이 내려져서 팬카페에 집착하고 있다.(웃음) 팬카페에 들어가면 팬들과 메신저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글을 올리기도 한다. 팬 분들의 아이디를 기억해드리니까 좋아하시더라. 한편으로는 지금은 당연하게 하고 있는 것들인데 나중에 바빠지면 이만큼 못해드릴 것 같아서 걱정도 된다.

10. ‘워너비TV’에서는 연기부터 쿡방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워너비: 평소에 멤버들끼리 ‘언제까지 (방송 아이템을) 몇 개 정해오자’고 한다. 멤버가 많다 보니 엄청 많은 아이디어가 나온다. 평소에 하고 싶은데 못하는 것을 주로 말한다.(웃음) 제안한 장소에 가거나 내 아이템이 채택되면 기분이 좋다. 회사에서도 저희 의견을 99% 반영해주셔서 더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

10. 안무 커버 영상이 인상 깊었다. 고난도 안무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더라.
워너비: 지우가 영상을 보면서 안무를 만들고 대형도 직접 맞춘다. 나머지는 지우가 하는 걸 보고 따라하는 식이다. 최근에는 지우가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의 ‘불타오르네’ 안무를 커버했는데 정말 어려워 보이더라. 선배님들이 칼군무로 유명하시지 않나. 무대에서 굉장히 파워풀하시다. 우리도 도전해보고 싶다.

워너비 세진, 아미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워너비 세진, 아미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10. 릴레이 드라마 ‘너비여고’도 잘 봤다. 앞으로 연기 활동 계획도 있나?
워너비: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아미가 주인공을 맡았는데 소화를 잘 해냈다. 낯간지러운 장면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카메라에 인공 호흡하는 장면까지 잘하더라. ‘너비여고’ 시리즈는 장난스러운 스토리지만 (촬영할 때는) 진지하게 했다. 다들 끼가 있는 것 같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다.

10. 아프리카 생방송 ‘워너비 테레비’도 재밌게 봤다. 상처받는 일도 많을 것 같더라.
워너비: 그렇다. 익명이다 보니까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신다. 하루는 시영 언니가 혼자 BJ를 한 적이 있는데 끝나고 울더라. 그 시간을 혼자 채우는 게 너무 힘들었다면서. 가볍게는 ‘노잼’이라고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심하게는 ‘걸그룹 맞냐’ ‘웬 듣보잡’ 등의 악플을 남기신다. 어서 인지도를 끌어올려야겠다는 마음 뿐이다. 저희도 사람이고 또 여자인지라 그런 리플에는 상처 받는다.

10. 악플에 무뎌지지는 않던가.
워너비: 무뎌지지는 않는다. 말을 잘하는 친구가 진행해도 상처를 받을 정도로 냉정한 곳이다. 한 번은 둘 다 A형인 멤버들이 진행한 적이 있는데 악플에 놀라서 말도 더듬고 글도 잘 못 읽다가 멍 때리고 앉아있던 적도 있다. 지금은 다들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아마 TV 방송을 통해서는 상처받는 일이 없을 것 같다.(웃음)

워너비 시영, 서우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워너비 시영, 서우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10. 소통의 효과인가? 한 여성팬은 워너비 이야기로 블로그를 가득 채웠더라.
워너비: 혹시 아이디가 XXX님 아니시냐. 저희랑 친하다.(웃음) 데뷔 때부터 옆에 있어주셨던 분이다. 혼자 계시면 다가가서 얘기하고 그랬더니 정 들었다. 부산 일정에도 따라오시고 진해에 오신 적도 있을 정도로 감사한 분이다. 저희 부모님들도 그 팬분의 본명을 아신다. 최근에 다른 팬 분들이랑 친해지신 것 같던데 보기 좋았다.

10. 이 외에도 기억에 남는 팬이나 시청자가 있나?
워너비: 아프리카 방송을 할 때 항상 오시는 팬 분들이 계시다. 아이디를 기억했다가 항상 불러드린다. ‘워너비행복’님, ‘로은달링’님 등이 계시다.(웃음) 또 그 분들 특유의 말투가 있는데 멤버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그런다. ‘워너비행복’님은 항상 “밥 먹었어요?”를 “밥은 먹었는지?”라고 하신다. 의문문이 항상 ‘~는지?’로 끝난다. 뚝심 있게 그 말투를 고집하셔서 기억에 많이 남다보니 따라하게 되더라. 저희한테는 연예인 같은 존재다.

10. 이쯤되면 걸그룹 소통왕이다. 그동안 보여준 워너비의 매력을 한 마디로 표현해달라.
워너비: 다들 내숭도 없는데 매력이 넘친다. 우리가 가진 비글미를 보여줄 곳만 있어도 많은 팬이 생길 것 같다. 여자 아이돌이라서 어느 정도는 이미지 관리를 해야 하는데 천성이라는 게 있지 않나. 잠깐 신경 안 쓰면 사진 찍던 팬 분들끼리 난리가 난다. 심지어 저희는 개인기도 몸으로 표현하는 것들이다. 징그럽지 않은 선에서 보여드릴 테니 그런 모습들을 친숙하고 귀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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