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씨엔블루 정용화/사진=텐아시아DB
씨엔블루 정용화/사진=텐아시아DB
바람 잘 날이 없다. 가벼운 언행으로 대중들의 입에 오르내리더니, 이제는 검찰 소환 조사 소식까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많은 가수와 배우, 방송인을 보유하고 있는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의 이야기다.

지난 28일 밴드 씨엔블루 정용화가 검찰에 소환됐다. 그는 FNC의 유명 방송인 영입이라는 호재성 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을 거래해 억대 시세 차익을 거둔 혐의를 받고, 검찰 조사를 마쳤다.

정용화의 혐의는 지난해 7월 이전, 지인 1명과 FNC 주식 2만 1000주를 매입한 뒤 유명 연예인의 전속계약 발표 이후 되팔아 약 2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FNC 측은 말을 아끼고 있다. 관계자는 “검찰 조사 중인 사건이라 수사가 종결되는 대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용화의 개인 문제를 넘어서, FNC 전반적인 수사로 뻗어나갈 가능성이 크다. 이미 소속사 대표 A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상태이고, 검찰은 FNC의 주식을 사고판 내역까지 확인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흔적을 포착, 추가로 입건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0년 데뷔한 씨엔블루의 리더 정용화는 다재다능하고, 음악적인 역량까지 풍부한 ‘바른생활 청년’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때문에 이번 ‘주가 조작 혐의’ 자체만으로도, 이미지 타격은 상당하다. 대표적인 소속 연예인인 만큼, FNC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다.

정용화에 대한 혐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론은 이미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AOA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AOA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이보다 앞서, 걸그룹 에이오에이(AOA) 역시 구설수에 올랐다. 멤버 지민, 설현이 지난 5월 3일, 온스타일 ‘채널 AOA’에서 퀴즈 코너를 진행하며,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두고 ‘긴또깡'(김두한의 일본식 이름)이라고 장난을 친 것이 발단이 됐다. 역사의 무지는 물론, 가벼운 언행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여론이 들끓자 두 멤버 모두 사과문을 올렸으나, 쉽게 진화되진 않았다.

이후 AOA는 5월 16일 새 음반으로 컴백을 알렸다. 발매를 기념하는 쇼케이스에서도 지민, 설현은 고개를 숙였다. 눈물까지 보이며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며 잠잠해질 무렵, 또 한번 구설수에 올랐다. KBS2 ‘뮤직뱅크’의 순위 집계 오류가 그것인데, AOA가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으나 이는 집계 오류로 실제로는 트와이스의 것이었다.

AOA는 1위 공약까지 실천했지만, 차주에 고스란히 트와이스에게 트로피를 건네야 했다. FNC 측은 당초 활동이 마무리될 계획이었다고 밝혔고, 그 이후로 AOA는 활동을 접었다.

다사다난한 5월을 보낸 FNC가 다시 ‘주가 조작’ 혐의에 휘말린 것이다.

상반기를 정신없이 흘려보낸 FNC. 이미지 회복을 비롯해 안정적인 하반기를 맞을 수 있을까.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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