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김우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민호, 이종석, 지창욱 / 사진=KBS, 조슬기 기자 kelly@, MBC, 텐아시아 DB
김우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민호, 이종석, 지창욱 / 사진=KBS, 조슬기 기자 kelly@, MBC, 텐아시아 DB
심장이 쿵! 내려앉을 준비를 해야겠다. 상반기 안방극장을 휩쓸었던 박해진, 송중기, 에릭 등의 뒤를 이을 ‘한류킹’이 안방극장에 착륙한다.

유정 선배(‘치즈인더트랩’), 유시진 대위(‘태양의 후예’), 박도경(‘또 오해영’)이 브라운관에 불어넣은 훈훈함을 이을 한류스타 4인방이 시청자들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사로잡은 한류 스타들의 컴백인 만큼 기대감이 높다.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에 훈풍이 불기 시작한다.

먼저 김우빈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그는 7월 6일 첫 방송되는 KBS2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를 통해 ‘상속자들’ 이후 3년여 만에 드라마로 컴백한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100% 사전제작드라마로 지난 4월 모든 촬영을 끝냈다. ‘태양의 후예’와 마찬가지로 중국 시장을 노린다.

김우빈은 톱스타 신준영 역을 맡아 최고의 한류 배우 겸 가수로 변신한다. 조각 비주얼에 명석한 두뇌까지 소유한 캐릭터다. 김우빈은 다큐PD 노을 역의 수지와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펼쳐낼 전망이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서 김우빈은 묵직한 목소리와 눈빛 연기를 선보이며 화제를 샀다. 수지의 눈을 쳐다보며 “3개월만 진하게 연애하자”는 김우빈의 모습은 여심을 녹이기 충분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등 정통멜로에 두각을 드러냈던 이경희 작가의 3년만의 미니시리즈 복귀작으로, 감성적인 로맨스의 귀환을 예고했다.

또 다른 ‘한류천왕’ 이종석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종석은 7월 20일 방송되는 MBC ‘더블유’(W, 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에서 의문의 청년재벌 강철로 색다른 모습을 뽐낼 예정이다.

18세의 나이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강철은 명문대 컴퓨터 공학과에 입학해 1조원에 달하는 벤처 기업을 일군다. 드라마 사상 가장 막대한 부를 소유한 갑부이자 정의로움까지 갖춘 매력적인 인물이다. 그는 호기심 많은 외과의사 오연주(한효주)와 같은 서울 안에서 각기 다른 차원이 교차되며 벌어지는 독특한 시점의 서스펜스 멜로를 펼친다.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아홉 번의 시간여행’ 등 매 작품마다 특유의 상상력을 발휘해온 송재정 작가인 만큼, ‘더블유’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르다.

여기에 박보영, 강소라, 진세연, 박신혜 등 함께 연기하는 여배우들과 늘 최상의 호흡을 이끌어 온 이종석이 한효주와는 어떤 ‘멜로 시너지’를 낼지 지켜보는 것 역시 주요 관전 포인트다.

지창욱 역시 오랜만에 국내 컴백 소식을 전해왔다. 그는 tvN 편성을 확정한 ‘K2’ 출연 제의를 받고 작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 지창욱은 지난해 종영한 ‘힐러’를 통해 중화권에서 인기를 끌며 ‘新 한류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선풍소녀2’, ‘나의 남신’ 등에 출연하며 중화권 활동에 집중했다. 그런 그의 국내 작품 복귀 소식에 팬들은 열화와 같은 환호를 보내고 있다.

‘K2’는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경호원과 사랑마저 복수의 도구로 사용하려는 유력 대선후보의 숨겨진 딸의 러브스토리를 담는다. 지난해 최고의 화제작 ‘용팔이’ 장혁린 작가의 차기작으로 현재 9월 편성을 논의 중이다.

거센 한류 바람이 국내로 안착했다. 초특급 ‘한류킹’ 이민호가 ‘상속자들’ 이후 3년여 만에 돌아온다. ‘별에서 온 그대’로 한류 여신으로 떠오른 전지현과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의 캐스팅 소식에 많은 네티즌들은 ‘별에서 온 상속자들’이라고 부르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민호가 오는 11월 방영되는 SBS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 출연을 확정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국내 최초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 어우야담에는 실존인물인 협곡 현령 김담령이 어부가 잡은 인어들을 바다로 다시 돌려보내주었다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판타지로맨스의 정점을 보여준 박지은 작가가 어떤 캐릭터를 창조해낼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과정이다.

제작사 문화창고 측에 따르면 박지은 작가는 작품 구상 초기 단계부터 이민호를 염두에 두고 맞춤형 캐릭터를 설정했다. 이민호 역시 박지은 작가를 믿고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 무엇보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최근 10년간 몸담은 회사를 떠나 홀로서기에 나선 이민호의 국내 첫 작품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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