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배우 박소담 / 사진=조슬기 기자 kelly@
배우 박소담 / 사진=조슬기 기자 kelly@
방송가에서 20대 여배우는 소중하다. 신선한 마스크와 연기력이 뒷받침된 여배우는 더더욱 소중하다. 이런 의미에서 박소담은 현재 방송가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여배우다. 그런 박소담이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할 기회를 갖게 됐다. 오는 20일 방송되는 ‘뷰티풀 마인드’가 그 무대다.

2013년 단편영화로 데뷔한 박소담은 이후 꾸준하게 여러 영화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과 ‘사도’ ‘베테랑’ 그리고 그를 2015년 최고의 루키로 만든 ‘검은사제들’을 통해 충무로 블루칩으로 등극했다. 이후 영화에서 드라마로 그 시선을 옮겼다. KBS2 ‘드라마 스페셜-붉은달’과 온스타일 ‘처음이라서’에 출연했다. 방송가는 쉬지 않고 그를 찾았다. 박소담은 데뷔 3년 만에 KBS2 ‘뷰티풀 마인드’(극본 김태희, 연출 모완일 이재훈)을 통해 지상파 미니시리즈 여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그의 상대는 장혁이다. 충무로 블루칩에서 단번에 대세 여배우로 등극했다.

그러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지 못했다. 박소담은 최근 tvN 편성을 확정한 사전제작 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측과 계속해서 갈등을 겪었다. 두 드라마의 방송 시기가 겹치면서 ‘겹치기 논란’에 휩싸였고,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측은 노골적으로 이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냈다. 박소담은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특별기구 상벌조정윤리위원회에 분쟁 조정을 신청하기도 했다. 난항 끝에 갈등은 봉합됐지만, 박소담은 뒤늦게 촬영에 합류했고, ‘겹치기 논란’이 꼬리표처럼 남게 됐다.

하지만 연출을 맡은 모완일 PD는 “방송 전날까지라도 (박소담을) 기다릴 생각이었다”고 박소담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14일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겹치기 논란에도 박소담을 고집한 이유가 있냐’는 질문을 받고 “작품을 보면 알 것 같다. 다른 배우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딱 맞아떨어졌다. 에너지가 있고 신선함이 있다. 연출자로서 다른 배우를 생각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면서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고 만족했다.

마음고생을 했던 박소담의 각오 역시 만만치 않았다. 그는 “늦게 합류한 만큼 현장에서 티가 나지 않게 물 흐르듯 잘 흘러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캐릭터가 시청자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재미있게 잘 적응하고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완일 PD의 무한 신뢰를 받고 있는 박소담이 ‘뷰티풀 마인드’로 과연 그 존재감을 증명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뷰티풀 마인드’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해야 할 병원에서 어느 날 갑자기 환자들이 죽어나가는 기묘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펼쳐지는 감성 미스터리 메디컬 드라마로 장혁, 박소담, 윤현민, 박세영, 허준호 등이 출연한다. 극 중 박소담은 한번 물면 절대로 놓지 않는 원리원칙주의, 집념의 교통계 여순경 계진성 역을 맡아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오는 20일 밤 10시 첫 방송.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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