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문연배 기자]
그래 그런거야
그래 그런거야
“이런 부부, 저런 부부 ‘그래’에 다 있다!”

대한민국 각종 부부 스타일을 담은 SBS ‘그래, 그런거야’ 속 ‘6색 부부 열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제작 삼화 네트웍스)는 할아버지부터 손자들까지 대가족의 스토리를 다룬 작품인 만큼, 다양한 부부들이 등장해 이야기를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1세대인 이순재(종철 역), 강부자(숙자 역) 부부를 비롯해 2세대 노주현(민호 역), 김정난(수미 역) 부부, 송승환(경호 역), 정재순(명란 역) 부부, 홍요섭(재호 역), 김해숙(혜경 역) 부부 그리고 3세대 윤소이(세희 역), 김영훈(현우 역) 부부, 조한선(세현 역), 왕지혜(유리 역) 부부까지 각기 다른 특징을 지닌 부부들이 극의 공감대와 재미를 높이고 있는 것.

이와 관련 ‘그래, 그런거야’에서 다 같은 한 가족이지만, 저마다 다른 삶과 사랑을 그려내고 있는 6쌍 커플들의 ‘6색 부부 스타일’을 전격 분석해봤다.

이순재 ♥ 강부자, “진정한 서로의 소울 메이트!” ‘평생 동반자 부부’ 형!

이순재와 강부자는 극중 평생을 함께하는 ‘동반자 부부’로 활약, 안방극장을 훈훈함으로 물들이고 있다. 두 사람이 수십 년의 결혼 생활에도 불구하고, 집안에 일이 생길 때면 머리를 맞대 상의하기도 하고, 자식들에게는 차마 털어놓지 못하는 노년의 애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서 서로 위로하고 의지하는 뭉근한 사랑을 담아내고 있는 것. 더욱이 지난 30회 분에서는 이순재가 조한선, 왕지혜의 ‘배웅 뽀뽀’를 목격한 후 강부자에게 ‘기습 키스’를 감행, 식지 않은 황혼의 ‘심쿵 스킨십’을 과시하며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더했다.

노주현 ♥ 김정난, “연애 건너뛰고, 초고속 재혼 골인!” ‘초보 재혼 부부’ 형!

노주현과 김정난은 지난 33회 분에서 가족들과 간단한 ‘약식 재혼식’을 치루면서, 부부가 됐다. 노주현과 김정난은 별다른 연애기간 없이 일사천리로 결혼을 했기에 아직은 서먹한 부부 관계를 선보였던 터. 하지만 지난 34회 분에서 노주현과 김정난은 서로에게 재혼을 후회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을 하는 등 갓 결혼한 부부다운 달콤한 면면들로 눈길을 끌었다. 뒤늦게 애정을 확인하고, 우여곡절 끝에 결혼한 두 사람이 어떤 재혼 생활을 이어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송승환 ♥ 정재순, “지지고 볶고, 싸우는 게 부부다!” ‘앙숙 부부’ 형!

송승환과 정재순은 아웅다웅하는 ‘앙숙 부부’ 유형으로 대다수 부부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성격이 급하고 꼼꼼한 편인 송승환과 건망증이 있는 정재순이 하루에도 수차례 티격태격하며 사소하게 다투고 있는 것. 그러나 송승환은 정재순이 동서 김해숙과 마찰로 속상해하자, 곧장 동생 홍요섭에게 달려가 따져 묻으며, 먼저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등 정재순을 향한 끈끈한 애정이 깊이 자리 잡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두 사람의 실감나는 부부 생활이 극의 재미를 끌어올리는 데 한 몫하고 있다.

홍요섭 ♥ 김해숙, “‘평화주의 남편’과 ‘센 아내’!” ‘찰떡궁합 부부’ 형!

홍요섭과 김해숙은 오히려 반대라서 더 잘 맞는 ‘찰떡궁합 부부’다. 극중 남편 홍요섭은 평화주의자이면서 유순한 반면, 부인 김해숙은 불의에는 발끈하는 ‘센 아내’로 정반대 성향을 띠고 있는 상태. 하지만 삼남매들에게 문제가 생길시 김해숙은 엄격하고 단호하게 훈육하고, 홍요섭은 자상하게 보듬어주는 등 두 사람의 ‘반대 성향’은 자녀들을 대할 때 시너지를 빚어내고 있다. 더욱이 홍요섭은 부인 김해숙이 친구들과 여행을 떠난 뒤 전화가 없자 무정하다며 섭섭함을 드러내는 ‘아내 바라기’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겉으로 다정다감하게 애정표현을 주고받지는 않지만, 서로 다른 점을 보완해나가는 돈독한 부부애를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윤소이 ♥ 김영훈, “한 차례 고비는 넘겼다!” ‘위기 회복기 부부’ 형!

윤소이와 김영훈은 커다란 폭풍이 휩쓴 후 벌어진 부부 관계를 회복하고 있다. 김영훈이 혼외자식을 숨겨둔 것과 정관 수술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크나 큰 갈등을 겪었던 것. 하지만 윤소이가 김영훈의 잘못을 포용하기로 한 후 김영훈의 아들과 만남을 갖는 등 갈등은 일단락됐다. 더불어 윤소이는 지난 33회 분에서 “나는 사랑만 하면 됐었으니까 힘든 거 없이 좋기만 했어”라며 그동안 힘들었을 남편 김영훈을 향한 이해와 애정을 내비쳤고, 이에 김영훈이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부부 사이의 애틋함을 드러냈다. 점차 호전되고 있는 윤소이와 김영훈의 향후 부부 생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한선 ♥ 왕지혜, “여전히 깨소금 냄새가 폴폴~” ‘알콩달콩 신혼 부부’ 형!

조한선과 왕지혜는 ‘그래, 그런거야’에서 양가 반대를 이겨내고, 결혼에 성공한 신혼부부로, 한창 깨가 쏟아지는 ‘신혼기’를 보내고 있다. 두 사람이 대 가족 사이에서 몰래 ‘깨알 애정표현’들을 감행하며, 시청자들에게 달달함을 안겨주고 있는 것. 천방지축인 왕지혜가 사고를 칠 때면 조한선이 왕지혜의 눈높이에서 이해시키는가 하면, 조한선이 화가 날 때면 왕지혜가 특유의 애교로 조한선의 분노를 누그러지게 하는 등 아기자기한 신혼부부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34회 분에서 조한선이 과거 교제했던 여자 친구와 재회하는 장면이 그려지면서,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대한 호기심이 쏠리고 있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 측은 “대가족을 다룬 드라마 특성상 다양한 세대의 부부들 이야기가 다뤄지고 있다”며 “드라마에 담긴 각종 부부의 이야기들을 통해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가족애를 깨닫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한편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 35회는 11일(오늘)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문연배 기자 bretto@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