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마녀보감’ 스틸컷 / 사진=JTBC 제공
‘마녀보감’ 스틸컷 / 사진=JTBC 제공
흑주술부터 호랑이와 늑대까지, ‘마녀보감’에는 볼거리가 넘쳐난다.

JTBC ‘마녀보감’(극본 양혁문 노선재, 연출 조현탁 심나연)이 화려한 영상미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판타지 사극답게 동화 같고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영상과 실제인지 가짜인지 분간하기 힘든 고퀄리티 CG는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영화보다 실감나다. 공들인 CG는 극적 긴장감을 높인다. 2회에 나타난 백호는 큰 화제를 샀다. 허준(윤시윤)은 신비한 공간인 흑림에 들어갔다가 백호를 마주쳤다. 허준은 백호의 등장에 놀라 허겁지겁 도망가기 바빴다. 백호의 포효와 생생한 움직임 그리고 미세한 바람에 움직이는 털까지, 실제 호랑이를 보는 듯하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백호 CG를 탄생시킨 덱스터는 영화 ‘미스터 고’를 시작으로 ‘해적’, 중국 영화 ‘적인걸2:신도해왕의 비밀’등 다수의 작품에 참여한 바 있다. 덱스터는 가상의 호랑이를 상대로 연기하는 윤시윤의 연기와 동선을 디테일하게 체크했다. 5분 남짓 되는 이 장면은 한 달 반이라는 시간 동안 70여명의 아티스트가 밤샘작업을 한 끝에 완성됐다.

덱스터 관계자는 “공간과 어울리는 백호의 부피감이나 움직임의 디테일, 스케일을 살리는 것과 동시에 덱스터의 강점인 디테일과 크리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백호의 털 한 올까지 세밀한 표현으로 리얼함을 잘 구현해 낸 것 같다”고 평했다.

실제 ‘마녀보감’에는 할리우드 작업팀까지 네 팀을 CG팀으로 투입해 퀄리티 높은 CG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흑무녀 홍주(염정)가 흑주술을 사용하는 모습과 검은 악령이 연희의 몸속으로 들어가는 장면, 만수대탁굿 등을 진행하는 등 차고 넘치는 볼거리는 ‘마녀보감’의 자랑거리다.

최현서(이성재)와 다섯 도사들이 연희(김새론)의 저주를 풀 비법이 담긴 비책을 위해 찾은 청빙사의 모습은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청빙사에서 환영결계(눈앞에 없는 것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환격 현상이 나타나는 구역)에 휩싸인 다섯 도사들의 모습과 청빙사의 비밀스럽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더해졌고, 이는 ‘마녀보감’만의 독창적인 비주얼로 탄생됐다.

‘마녀보감’ 제작진은 “시각적으로도 완성도 높은 장면을 위해 최고의 제작진이 합류해 매 장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획 단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온 작품인 만큼 앞으로도 많은 기대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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