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어반자카파 권순일(왼쪽부터), 조현아, 박용인/사진=조슬기 기자 kelly@
어반자카파 권순일(왼쪽부터), 조현아, 박용인/사진=조슬기 기자 kelly@
조용한 돌풍이다.

혼성 R&B 그룹 어반자카파가 음원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7일 발표한 새 미니앨범 ‘스틸’(Still)의 타이틀곡 ‘널 사랑하지 않아’가 발표 6일째인 1일, 국내 최대 음원차트인 멜론에서 1위를 수성하고 있다. ‘널 사랑하지 않아’는 백아연의 ‘쏘쏘’를 2위로 내려앉혔다. 인기 아이돌 아이콘 ‘오늘모해’의 공습에도 굳건하다.

음악의 힘이다. 거대 기획사, 탄탄한 팬덤의 아이돌들이 속속들이 컴백하고 있지만 어반자카파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Still, ‘여전히’라는 앨범명과 같이 어반자카파의 앨범은 ‘여전히’ 감수성이 진하게 풍긴다. ‘널 사랑하지 않아’는 세 멤버의 가창력과 짙은 감성이 돋보인다. 솔직담백한 가사는 공감을 일으킨다. 큰 인기에 힘입어 어번자카파는 명동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조용한 돌풍을 이어나가고 있다. SNS상에서도 인기다. 어반자카파가 노래하는 영상들은 꾸준히 업로드되고 있다. 수지, 윤하, 임슬옹, 이성경 등 연예인들의 응원 역시 이어지고 있다.

데뷔 8년차를 맞이한 어반자카파가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후 처음 발표하는 앨범인 만큼 어느 때보다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각각 자신의 곡을 작업한 후 앨범 컬러에 맞춰 수록곡을 결정하며 ‘완성도’ 높은 앨범을 만들어냈다.

어번자카파는 2009년 ‘커피를 마시고’로 데뷔한 혼성 3인조 그룹이다. 데뷔 8년차를 맞이했지만 그 감성은 변하지 않았다. 높은 음역대를 넘나드는 권순일과 파워풀한 보컬의 조현아, 매력적인 저음의 박용인 등 각기 다른 개성의 세 멤버가 끈끈한 의리로 자신들의 음악색을 보여주고 있다.

데뷔 이후, ‘봄을 그리다’, ‘니가 싫어’, ‘그날에 우리’,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 ‘겟(Get)’, ‘뷰티풀 데이’ 등 웰메이드 히트 넘버를 선보이며 콘서트와 페스티벌 등의 꾸준한 활동을 통해 음악팬들을 만나 온 어반자카파는 20대의 감성을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인정받고 있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어반자카파의 선전에 대해 젊은층을 잘 공략한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의 노래가 젊은이들의 감성을 자극했고, SNS 등을 통해 공유가 잘 됐다는 것. 관계자들은 어반자카파의 열풍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어번자카파는 큰 인기에 대해 “우선 1년 만에 나온 앨범을 이렇게 많이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그만큼 신중하게 작업한 결과물들이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으니 저희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저희를 따뜻하게 맞이해주고,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지지해준 소속사 식구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앞으로 초심 잃지 않고 늘 좋은 음악하는 어반자카파가 되겠다”고 진심어린 소감을 남겼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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