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김동완/사진=서예진 기자yejin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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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동완의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됐다. 그는 ‘헤드윅’과 ‘벽을 뚫는 남자’에 이어 2년 만에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로 무대에 오른다. 작품이 가볍지 않은 만큼 겁도 나고 부담도 크지만, 작은 부분하나 놓치지 않고 관객들을 납득시키겠다는 각오다.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는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주인공 에드거 앨런 포 역을 맡은 김동완은 캐릭터가 지닌 다채로운 면을 살리며, 극에 몰입도를 높였다. 작품에 빠져들어 연구하고 애쓴 흔적이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김동완은 “처음 출연 제안을 받고 겁이 났다. 작품이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내 “쟁쟁한 배우들과 무대에 오르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사진=서예진 기자yejin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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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맡은 에드거 앨런 포는 미국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며,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소설가다.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가난과 신경쇠약을 동반한 채 어두운 삶을 산 인물이다.

김동완은 “에드거 앨런 포가 워낙 위대한 아티스트라 공감 가는 부분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열심히 공부했다. 이제 보여드릴 일만 남았다”고 기대를 높였다.

무엇보다 김동완은 ‘관객’을 최우선 했다. 그는 “관객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동완은 “공연이 끝날 때까지 고민하고, 보이지 않는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관객들이 올 때마다 새로운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 배운 마임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미 완성된 작품이지만,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다.

사진=서예진 기자yejin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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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의 이 같은 포부는 작품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며, 동시에 그가 현재의 위치까지 오를 수 있었던 이유까지도 일깨운다.

‘에드거 앨런 포’는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소설가인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담아낸 작품으로, 김동완 외에도 마이클리, 최재림, 최수형, 윤형렬 등이 출연한다. 오는 7월 24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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