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영화 ‘양치기들’ 박종환, 차래형, 송하준, 윤정일 / 사진제공=KAFA/CGV 아트하우스
영화 ‘양치기들’ 박종환, 차래형, 송하준, 윤정일 / 사진제공=KAFA/CGV 아트하우스
‘양치기들’의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30일 오전 한국영화아카데미(이하 KAFA)·CGV 아트하우스 측은 영화 ‘양치기들’의 촬영 비화를 공개했다.

‘양치기들’의 주연을 맡은 배우 박종환은 패딩 단 한 벌만을 입고 촬영에 임해 ‘박종환 패딩일체설’을 만들어냈다. 김진황 감독은 “역할대행업으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해나가는 ‘완주’의 상황이라면 의상이 계속 바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시간의 흐름도 크게 드러나지 않았으면 해서 ‘완주’의 의상은 한 벌로만 촬영했다”고 밝혔다.

목격자 ‘광석’ 역은 배우 송하준은 라면에 대한 추억을 떠올렸다. 그는 “‘양치기들’하면 떠오르는 건 추웠던 기억이다. 야외 촬영 중 스태프들이 건네주는 컵라면은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밝혔다.

‘명우’ 역을 맡은 배우 차래형은 면허를 취득한 지 단 3개월만에 촬영에 나서 함께 탄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차래형은 “스태프 분들이 함께 탔는데, 정말 무서워하셨다. ‘양치기들’은 목숨 걸고 찍은 영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민’역을 맡은 배우 윤정일은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노출 장면을 촬영하며 생긴 고충에 밝혔다. 그는 “노출 장면 촬영 준비를 너무 급하게 해서 상대 배우도 전혀 모르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촬영에 들어가자마자 둘 다 웃음이 터져버렸다. 진지한 장면이어서 서로 웃음을 참아가며 연기했는데, 다행히 카메라가 멀리서 촬영 중이어서 무사히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고 공개했다.

‘양치기들’은 역할대행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전직 연극배우 완주가 살인사건의 가짜 목격자 역을 의뢰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오는 2일 개봉.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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