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KBS2 ‘백희가 돌아왔다’ 대본리딩 현장 / 사진제공=KBS
KBS2 ‘백희가 돌아왔다’ 대본리딩 현장 / 사진제공=KBS
‘백희가 돌아왔다’가 첫 만남부터 ‘대박’ 케미를 발산했다.

KBS 측은 30일 KBS2 ‘백희가 돌아왔다'(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의 첫 대본 리딩 현장을 공개했다.

‘백희가 돌아왔다’는 과거 섬월도의 스칼렛 오하라 양백희(강예원)가 신분 세탁 후 18년 만에 돌아와 조용한 섬을 발칵 뒤집는 좌충우돌 코믹한 소동극을 그린 4부작 연작극이다.

이날 현장에는 긴장감 대신에 떠나갈 듯한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구수한 사투리와 곳곳에 깨알 웃음포인트가 숨겨져 있는 대본 덕분에 대본리딩 내내 폭소가 끊이질 않았던 것. 배우들은 표정 하나, 몸짓 하나에도 각자의 캐릭터에 완전히 몰두했다는 후문이다.

강예원은 고상함과 우아함으로 포장된 현재와 살벌한 카리스마를 지닌 과거를 오가며 양백희가 지닌 이중적인 매력을 완벽히 소화해냈고, 백희의 딸 신옥희 역의 진지희는 엄마보다 한술 더 뜨는 과격하면서도 발랄한 연기를 선보였다.

김성오는 카리스마와 코믹을 오가는 명품 허당 연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섬월도의 섹시한 노총각 범룡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최대철은 벌써부터 섬월도를 주름잡는 차종명에 빙의한 듯 걸쭉한 사투리와 건들거리는 제스처로 큰 웃음을 자아냈고 백희의 남편인 신기준 역을 맡은 최필립은 극중 의뭉스러운 캐릭터와는 달리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임해 캐릭터의 얄미운 성격의 특징을 살렸다.

그런가 하면 인교진과 김현숙은 벌써부터 극 중 부부 콤비로서 코믹한 활약을 예감케 했다. 단순하고 우직한 섬 농부 홍두식을 맡은 인교진은 아내 장미 역의 김현숙에게 말 한마디도 제대로 못 하는 공처가를 완벽하게 연기하며 구수한 사투리로 치고받는 대사의 맛을 미리 맛보게 했다.

‘백희가 돌아왔다’는 ‘동네변호사 조들호’ 후속으로 오는 6월 6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한혜리 기자 hyeri@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