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된 KBS2 ‘아이가 다섯’(극본 정현정·정하나, 연출 김정규)에서는 오미숙(박혜숙)을 만나고 온 안미정(소유진)이 계속해서 멍하게 있자, 할머니 장순애(성병숙)이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다.
이날 미정에게 미숙을 만난 이야기를 들은 순애는 “재혼 안 한다고 얘길 왜 해”라고 말했다. 미정은 “할머니가 그 어머니 표정을 못 봐서 그래. 마음이 얼마나 아팠는데”라며 “이혼녀에 애가 셋이라 그러면 누구든 표정이 딱 굳는데”라고 말을 이어갔다.
미정은 “난 전에 부모님들 봤잖아. 좋으신 분들이었어. 내가 며느리가 되면 잘해드리고 싶단 생각이 들었거든. 아버님도 되게 좋은 분이었어. 이런 부모님 밑에서 자라서 우리 팀장님이 반듯하고 착하구나”라며 이상태(안재욱)의 부모님을 만났던 느낌을 전했다.
“처음 한의원에서 어머님 만났을 때, 어머님이 내 사정도 모르고 정말 반가워하시는 거야. 손을 잡고 막 울 것처럼 그러셨어. 그런데 내 형편을 듣더니 어쩔 줄 몰라하시는 거야. 너무 실망하셔서”라고 말한 미정은 “내가 이래서 너무 죄송했어. 난 괜찮은데, 애들 낳은 것도 후회 안하고 이혼한 것도 후회 안하고 살아왔는데, 내가 이래서 너무 죄송했어”라며 울먹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