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슈퍼주니어 강인 / 사진=텐아시아 DB
슈퍼주니어 강인 / 사진=텐아시아 DB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인이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4일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강인(31, 김영운)이 음주 교통사고를 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24일 오전 2시께 강인이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몰던 중 강남구 신사동의 한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경찰은 부서진 가로등을 발견한 편의점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현장에 있던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강인이 사고를 낸 사실을 파악했다. 강인은 이날 경찰조사에서 “무엇인가 들이받은 기억은 나지만 가로등인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음주 측정 결과 강인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정지 수준(0.05%) 이상이었다.

경찰 조사결과 강인은 이날 자정쯤 사고가 난 편의점 근처에 주차해 두고 지인들과 약 2시간가량 술을 마시고 난 뒤, 차를 타고 출발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강인의 음주 교통사고 보도 직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측은 “강인의 음주 사고는 사실이며, 강인은 금일 오전 관할 경찰서에 해당 사고에 대해 연락 취하고 정해진 시간에 가서 조사를 받았다”며 “강인은 이번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모든 연예 활동 중단하고 반성의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강인은 오늘(24일) 출연하기로 했던 KBS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 임시 DJ 스케줄이 취소됐다. 강인은 24일부터 3일간 스페셜 DJ로 이특의 빈자리를 메울 예정이었다. 제작진은 “강인의 교통사고로 출연을 취소했다”면서 “대신할 DJ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촬영을 마친 채널A ‘오늘부터 대학생’과 SBS ‘정글의 법칙 in 파퓨아뉴기니’ 측도 난감한 상황에 부딪혔다.

‘정글의 법칙’ 측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사건 보도 이후 제작진끼리 회의를 했다”면서 “사전 촬영을 했기 때문에 재촬영을 할 수 없다. 대신 강인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기로 결정했다. 최선을 다해 편집을 해보겠다”고 입장을 전달했다. ‘오늘부터 대학생’ 측 역시 강인의 출연분을 편집하기로 결정했다.

무엇보다 모든 활동 중단이라는 초강수에도 불구하고 강인에 대한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강인의 음주운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 그는 지난 2009년 10월 외제차를 몰던 중 정차해 있던 택시 2대를 들이받는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한편 강남경찰서는 강인을 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도주 여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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