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JTBC ‘마녀보감’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마녀보감’ 방송화면 캡처
‘마녀보감’이 상상을 초월하는 예상 밖의 전개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극본 양혁문 노선재, 연출 조현탁 심나연)에서는 연희의 열일곱 번째 생일을 담았다. 저주가 발현된 가운데 연희를 지키려는 최현서(이성재)와 죽이려는 홍주(염정아), 아울러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허준(윤시윤), 연희(김새론)의 모습이 그려졌다.

저주의 시작은 참혹했다. 연희와 순회세자 부(여회현)는 백발로 변해 저주의 기운으로 고통스러워했고, 연희에게 마음을 품은 풍연(곽시양)은 사경을 헤맸다. 홍주는 저주의 아이 연희를 죽이기 위해 움직이고 최현서와 소격서의 다섯 도사들은 한시라도 빨리 연희를 청빙사로 옮겨 저주를 정화하기 위해 움직였다.

요광(이이경)으로 부터 풍연이 아프다는 소식을 들은 연희는 풍연을 찾아가지만, 저주 때문에 환상을 보는 풍연은 “요괴야 썩 꺼져라”며 배척했다. 풍연의 모친 옥씨(윤복인)로 부터 이 모든 일이 자신의 저주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연희는 청빙사로 떠나기로 결심하고, 옥씨로 부터 연희의 거처를 밀고 받은 홍주는 흑림을 습격했다.

흑림에서 연희를 마주한 홍주는 저주의 비밀을 밝히며 “모두를 살리고 싶으면 너만 죽으면 된다”고 말했다. 연희를 지키려던 다섯 도사와 최현서까지 성수청 무녀들과 홍주의 칼을 맞은 가운데, 어머니와 명나라로 떠나려던 허준은 수발무녀들에게 ?기는 연희를 발견하고 뒤를 따르다 연희 대신 화살에 맞고, 놀란 연희도 화살에 맞은 후 호수로 떨어지고 말았다.

마지막 까지 손에 땀을 쥐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4회는 그야말로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파격적인 전개가 펼쳐졌다.

흡입력 강한 이야기위에 배우들의 절절한 연기는 더욱 빛났다. 자신을 둘러싼 저주의 비밀을 알고 충격에 빠진 연희역의 김새론은 처연한 눈물 연기는 물론 저주에 고통스러워 하는 신들린 연기, 수중 연기까지 몸을 사리지 않으며 맹활약했다. 윤시윤 역시 더 깊어진 오열 연기로 허준의 슬픈 운명을 표현했다. 감정의 변화를 크게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섬세하고 묵직하게 담아낸 이성재도 극의 중심을 잘 잡았다.

특히 염정아는 카리스마 뿐 아니라 최현서와의 대화에서 가슴 속 응어리를 표현하는 애절함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들의 죽음을 앞에 두고 절절한 모성애를 보여준 윤복인, 장희진, 짧은 등장에도 잔인하고 날카로운 연기로 시선을 압도한 전미선, 이전의 훈훈한 모습을 벗고 고통에 몸부림치는 연기를 리얼하게 펼친 풍연 곽시양 까지 ‘명품 연기’의 향연이었다.

또 이날 방송은 그간 호평을 받았던 ‘마녀보감’ 특유의 환상적인 영상미와 임팩트 강한 실감나는 CG에 화려한 액션까지 더해지며 종합선물세트 같은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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