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디어 마이 프렌즈’ 화면 캡쳐 / 사진=tvN 제공
‘디어 마이 프렌즈’ 화면 캡쳐 / 사진=tvN 제공
화려해도 너무 화려하다.

tvN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 속 카메오 말이다. 배우 조인성, 이광수, 다니엘 헤니, 성동일 등 웬만한 주연급 배우들이 출연해 극을 빛내고 있다.

조인성은 고현정과 로맨스를 선보인다. 극 중 조인성은 박완(고현정)의 옛 남자친구 서연하(조인성)로 출연한다. 두 사람은 짧지만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를 배경으로 달달한 연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와인을 마시고 키스를 나누며 장난을 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애틋하고 아름다웠다. 과거 행복했던 두 사람은 어떤 연유인지 모르겠지만 헤어졌다. 박완은 서연하가 보낸 동영상과 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전화기 넘어 서연하가 “사진 속 내 다리 훤칠하지 않냐”는 의미심장한 발언으로 두 사람이 헤어진 이유를 추측할 뿐이다. 조인성은 짧은 분량에도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며 여심을 설레게 했다.

이광수는 조희자(김혜자)의 막내아들 유민호 역으로 등장했다. 욱하지만 정이 깊은 그는 누구보다 엄마를 생각하는 아들이다. “엄마가 먼저 돌아가셔야 했다”는 형수의 말에 불같이 화를 내며 술상을 엎고, 외국에 있다가 몰래 한국으로 돌아온 엄마에게 화를 내지만 그 누구보다 엄마를 걱정한다. 이광수는 김혜자와 말 하지 않아도 통하는 모자(母子) 관계를 애틋하게 선보이며 뭉클함을 안겼다.

‘디어 마이 프렌즈’ 화면 캡쳐 / 사진=tvN 제공
‘디어 마이 프렌즈’ 화면 캡쳐 / 사진=tvN 제공
다니엘 헤니의 등장은 다소 코믹했다. 조희자의 건너편 윗집에 사는 마크로 출연한 그는 오전 8시, 오후 3시와 8시 매일 같은 시간에 옥상에서 운동을 하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마크는 커튼을 치고 옥상을 바라보는 조희자에게 윙크를 날리고 묘한 웃음을 지었다. 웃통을 벗은 채 조희자를 쳐다보며 운동에 열중하는 등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행동을 했다. 알고 보니 이는 망상장애 증상을 보인 조희자의 오해로 밝혀지며 웃음을 자아냈다.

성동일은 오충남(윤여정)이 운영하고 있는 카페 단골손님으로 등장했다. 오충남을 호구로 아는 예술가로 뒤에서는 그를 무시하지만 앞에서는 비위를 맞추며 비싼 값에 작품을 판매하는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디어 마이 프렌즈’ 측 관계자는 화려한 카메오 라인업에 대해 “특별출연이지만 배우들 모두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면서 “다들 노희경 작가와 인연이 깊다. 자연스럽게 출연 이야기가 나왔고, 이견 없이 촬영에 임했다”며 ‘특급 출연’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줬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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