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민아가 물오른 연기력을 뽐내고 있다 / 사진=SBS 제공
민아가 물오른 연기력을 뽐내고 있다 / 사진=SBS 제공
걸스데이 민아가 제대로 망가졌다. 아이라인은 지웠고, 원형 탈모 때문에 귀밑으로 똑 떨어지는 단발머리 가발을 썼다. 걸스데이의 화려한 민아는 없고, ‘못난이’ 취업준비생 공심만이 있을 뿐이다.

민아는 지난 14일 첫 방송된 SBS ‘미녀 공심이’(극본 이희명,연출 백수찬)에서 공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공심은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주재분(오현경)과 명문대 법대 출신의 공혁(우현)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딸이다. 두 사람의 좋은 유전자를 모두 물려받은 언니 공미(서효림)는 모든 이들의 주목을 받은 우월한 외모를 지닌 변호사로 집안에서 항상 대접받는 존재하다. 하지만 공심은 다르다. 만년 취업 준비생인 공심은 집안에서는 노동력을 담당하지만 대접도 받지 못한다.

민아는 공심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화장기 없는 얼굴과 평범함을 강조하는 옷차림, 여기에 단발 가발은 ‘못난이’ 캐릭터의 정석으로 보였다. 감정 연기 역시 돋보였다. 자신의 방을 언니의 옷방으로 만들고, 주유소에서 폭행을 당했을 때도, 가족들은 공심의 상처는 주목하지 않았다. 민아는 그런 공심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가족들에게 울분을 토하거나, 옥상에서 혼자 쭈그려 앉아 울분을 토하는 장면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걸스데이 측 관계자는 16일 텐아시아에 “민아가 대본을 많이 읽었다. 대본에 가장 충실했다. 많이 읽고, 분석하고, 제작진과 주변에 조언을 구했다”면서 “현장에서는 선배 배우인 남궁민이나 감독님 등이 잘 이끌어줬다. 호흡도 잘 맞고, 많이 챙겨줬는데 민아에게는 그게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쏟아지는 호평에 대해서는 “정말 감사하다”면서 “지금 민아는 열심히,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연기에만 몰두하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민아의 열연은 시청률 상승세로 이어졌다. 14일 8.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스타트를 끊은 드라마는 2회 9.6%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미녀 공심이’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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