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이수민이 2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 / 사진=조슬기 기자 kelly@
이수민이 2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 / 사진=조슬기 기자 kelly@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10. 정말 끼가 많은 것 같아요.
이수민: 제가 연기자만 하기엔 복싱도 하고, 노래도 하고, 춤도 하고. 많은 걸 하고 있죠? (웃음) 끼라기보단 노력이에요. 모든 게 노력이었거든요. 가끔은 내가 너무 많은 걸 하는 건 아닐까 불안할 때도 있어요. 혹시 이것저것 한다고 제일 중요한 연기를 놓칠까 봐요. 지금까진 나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10. ‘시간을 달려서’, ‘아낀다’, ‘픽미’, ‘아추’까지 출연하는 방송마다 다른 댄스를 보여줄 정도로 춤에도 굉장히 소질이 있는 것 같아요.
이수민: 한 번 방송에서 췄던 춤을 다른 프로그램에서 또 추면 지겹잖아요. (웃음) 그래서 계속 새로운 춤을 배우고 있어요. 요즘은 세븐틴 ‘만세’랑 제시 제이 ‘뱅뱅’, 트와이스 ‘치어 업’ 연습하고 있어요. 이건 방송에선 안 할 거예요. 팬 미팅에서 팬들한테만 보여주려고요.

10. 4월 23일 프로야구 LG 대 넥센 경기에서는 시구도 했어요. 공 던지기 직전의 눈빛이 완전 장난 아니던데요.
이수민: 아, 그 사진들 진짜 지워버리고 싶어요. (웃음) 제가 봐도 얼굴에 ‘잘 던질 거야’가 쓰여 있더라고요. 남들처럼 예쁘게 던지고 싶었는데, 운동을 좋아하니까 또 순간 눈빛이 변했나 봐요. 그래도 제가 시구한 날 넥센이 크게 이겨서 좋았어요. 경기 끝날 때까지 계속 응원했었거든요. 진짜 기분 좋더라고요.

10. 진짜 좋아하는 게 많네요. 춤도 좋아하고, 운동도 좋아하고.
이수민: 연예인도 좋아하고. (웃음) 진짜 좋아하는 게 많아요. 제가 그걸 다 하기 위해서 시간을 얼마나 쪼개서 쓰는지 상상도 못 하실 거예요.

10. 얼마 전에는 SBS ‘인기가요’ 스페셜 MC도 했었죠? ‘인기가요’ 10년 진행한 솜씨라는 댓글이 있을 정도로 굉장히 안정적인 진행을 선보였어요.
이수민: 그날 아쉽게도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안 나왔어요. 세븐틴이랑 인피니트랑 아이유가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또 무대를 직접 보니까 달라지더라고요. 연예인 좋아하는 사람이 연예인 보러 간 거죠. (웃음) 그래서 솔직히 ‘인기가요’ MC 자리가 너무 탐나요. 혹시 SBS 관계자 여러분이 이 인터뷰를 보신다면 적극적으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웃음)

이수민
이수민
10. 6개월 만에 갑자기 유명해졌어요. 알아보는 사람도 많아져서 불편한 점은 없나요?
이수민: 사우나, 놀이동산, 수영장을 못 가는 거요. 더 좋은 것을 누리고 있잖아요. 사랑해주시는 분들도 많아졌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 마음을 끝까지 잊지 않으려고요.

10. 이제 중3인데, 한창 학교에서 뛰어놀아야 할 나이 아닌가요? 연예인 활동 때문에 학창시절을 즐기지 못해서 아쉬움도 있을 것 같아요.
이수민: 생각보다 그만큼 바쁘진 않아요. ‘보니하니’는 오후 6시 생방송이니까 학교 끝나고 가도 돼요. (웃음) 친구들이랑 잘 놀고 있고요, 어린이날에도 놀러 가기로 했어요. 학창시절을 연예계에 몰두해야 했다면 슬펐겠죠.

10. 배우를 꿈꾸고 있잖아요. 닮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이수민: 전지현·차태현 선배님이요. 데뷔한 지 20년 가까이 됐지만 두 분은 지금도 여러 역할에 도전하고, 발전하는 배우들이시잖아요. 그런 아름다운 모습을 닮고 싶어요. 저도 얼른 이수민이 아닌 작품 속 누군가로 만날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10. 10년 뒤 이수민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수민: 노력하고 끝없이 발전해나가는 꾸준한 배우요. 전 아직 부족하고, 아직도 목이 말라요. 채워지려면 아마 몇십 년 걸릴 것 같아요. 나중에 시간이 한참 흘러서 제가 지나왔던 길들을 돌이켜봤을 때 ‘많은 계단을 밟아왔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10. 이수민에게 힘을 주는 한 마디가 궁금해요.
이수민: 한 1년 전부터 팬들이랑 “꽃길 걷자”는 말을 자주 하고 있어요. ‘꽃길’이란 말 정말 좋지 않나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항상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숨소리! 우리 꽃길 걷자. (웃음)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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