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동네변호사 조들호’ 포스터/사진=KBS
‘동네변호사 조들호’ 포스터/사진=KBS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현실을 반영한 에피소드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김영찬, 연출 이정섭 이은진) 14회에서는 에너지 드링크로 사망한 여고생 사건을 담당하게 된 조들호(박신양)가 음료수를 만든 제조업체의 모회사인 대화그룹의 정회장(정원중)을 증인으로 신청해 전면전을 예고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그동안 몸에 유해한 음료수가 버젓이 팔리고 있다는 문제점과 논문 조작을 거론한 14회 에피소드부터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도미노처럼 무너진 하청 업체들의 실상들, 그리고 본격적으로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기 시작했던 명도소송 에피소드까지 현실의 어두운 단면들이 녹아있는 이야기를 선보여 왔다.

이와 같은 에피소드는 드라마에 진정성을 배가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현실적이지만 현실에선 직시할 수 없는 에피소드들은 ‘동네변호사 조들호’만의 특별함이자 보는 이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이었다.

또한, 드라마는 진실들을 가감 없이 파헤치면서 밀려오는 답답함을 조들호와 이은조(강소라)라는 이단아 변호사 카드로 쇄신시키고 있다.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도 해내고야 마는 집념과 정의를 가진 이들은 시청자들을 대변하기도 하고 대리 만족을 선사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한혜리 기자 hyeri@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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