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연출 이병훈 최정규, 극본 최완규) 4회에서는 조선을 뒤흔들 원대한 포부를 만천하에 전하는 정난정(박주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첩의 신분에서 정경부인이 될 거라는 호언에 이어, 나라를 움직일 돈을 벌 거라는 확신에 찬 선언을 하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정난정은 가마를 타고 다리를 건너던 중 앞을 막아서는 이지함(주진모)을 맞닥뜨렸다. 이지함은 “근본도 없는 천한 첩년 주제에 정경부인 행세를 하는 꼬라지가 하도 역겹고 배알이 꼴려서 그런다네”라며 정난정을 자극했다.
그러나 난정은 흥분하지 않고 “내가 근본 없는 첩년이란 건, 온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니 화낼 일도 아니나 정경부인 행세를 한다는 말은 심히 유감이오. 난 행세하는 게 아니라 정말 정경부인이 될 참이오”라며 의연하고 담담하게 되받아쳐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박주미는 앞서 정준호에게만 호언장담 했던 욕망을 만천하에 알리며 자신이 조선을 뒤흔들 만큼 큰 포부를 지닌 여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