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화석 같은 모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가수 양파의 말이다. 1996년 ‘애송이의 사랑’으로 데뷔한 그는 내놓는 곡마다 큰 인기를 얻으며 ‘실력파 가수’로 거듭났다. 그런 그가 7년의 공백을 깨고 ‘나는 가수다’로 화려한 복귀 무대를 마쳤다. 시청자들은 찬사를 쏟아내며 양파의 귀환을 반겼다.

양파는 지난 8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 원더우먼으로 출연했다. 1라운드에서 자우림의 ‘하하하쏭’을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고, 2라운드에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선곡해 독특한 음색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이후 그는 또 한 번 변신을 꾀했다. 1, 2라운드에서 보여준 힘 있는 창법이 아닌,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로 애절한 음색과 감성적인 모습까지 보여주며 박수를 이끌어낸 것.

마침내 양파는 3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아쉽게 ‘가왕’인 음악대장의 장벽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이날 누구보다 뜨거운 박수를 받은 주인공이었다.

복면을 벗은 양파는 그동안 말하지 못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화석 같은 모습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양파의 모습은 오래전 모습”이라며 “데뷔한 지 오래됐고, 본의 아니게 활동도 못 해서 사람들의 시선에 비친 내 모습이 화석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 모습을 다른 모습으로 업데이트하고 싶었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양파는 또 “‘실력파 가수’라는 시선과 부담이 컸다. 늘 도전하고 곁에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활동을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이로써 ‘복면가왕’을 통해 또 하나의 보석, 잊고 있었던 보물을 찾았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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