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인턴기자]
배우 하정우가 칸 영화제에 얽힌 경험담을 소개했다.

2일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하정우는 칸 영화제 경험자로서의 남다른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앞서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숨’, ‘황해’, ‘추격자’를 통해 칸 영화제에 참석한 바 있는 하정우는 이번 ‘아가씨’를 통해 다섯 번째 칸 영화제를 방문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하정우는 칸 영화제 경험자로서 다른 배우들에게 레드카펫 노하우를 전해 달라는 요청에 “너무나 운 좋게도 칸 영화제에 여러 번 가게 됐었다”라며 “(그런데) 제가 갔을 때는 생각보다 너무 썰렁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정우는 “‘용서받지 못한 자’의 경우 거의 오전 타임에 스크리닝을 해서 너무 썰렁했다. 그래서 굉장히 편안했다”라며 “이목, 집중도 안 받고 우리끼리 기념사진 찍고 그랬다”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추격자’로 칸 영화제를 방문했을 당시에 대해서도 “(상영이) 끝나고 나니까 아주 늦은 새벽이었다. 취객들을 봤다”라고 회상한 하정우는 “크게 부담감이나 긴장감이 없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하정우는 이어 “그래서 더욱 이번 (영화제가) 기대된다. 저도 처음 경험하게 되는 레드카펫 분위기가 될 거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제69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6월 개봉.

손예지 인턴기자 yejie@tenasia.co.kr

영상. 김형기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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