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그야말로 빅매치(Big Match)다. 겨울이 지나고 새순이 피어나듯, 움츠리고 있던 가요계에도 봄이 왔다. 4월 마지막 주부터 쏟아지는 가수들의 컴백은 5월, 치열한 경쟁과 다양한 볼거리를 예고한다.

세븐틴(왼쪽), 몬스타엑스 / 사진=텐아시아DB
세븐틴(왼쪽), 몬스타엑스 / 사진=텐아시아DB
◆ 더 높이 날아오르자!

먼저 신예 그룹들의 등장이 눈에 띈다.

남성 아이돌그룹 세븐틴이다. 이들은 지난 25일 첫 정규음반 ‘러브 앤 레터(LOVE&LETTER)’를 발표하고 활동에 나섰다. 데뷔 1년 만에 주목할만한 기록을 세워 ‘초고속 성장’이라는 타이틀을 따냈다. 때문에 이번 활동으로는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가요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자체 제작 아이돌’로, 노래는 물론, 안무까지 자체적으로 완성하며 일찌감치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 같은 열정은 탄탄한 팬덤으로 이어졌다. 타이틀곡 ‘예쁘다’ 역시 세븐틴의 손길이 많이 묻어있다.

세븐틴은 “모든 멤버들이 전보다 더 많이 참여해 완성된 음반이다. 가장 세븐틴 다운 것이 무엇이며, 대중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지에 중점을 뒀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몬스타엑스도 5월 컴백 팀에 합류한다. 현재 마무리 작업에 한창인 이들은 앞서 야심찬 계획을 밝혀 기대를 높였다.

스타쉽에 따르면 몬스타엑스는 더 클랜(THE CLAN) 2.5부작이란 타이틀 아래, ‘로스트(LOST)’를 콘셉트로 잡았다. 상실과 아픔을 통한 클랜의 시작을 담아낸다는 것.

관계자는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와이스, 러블리즈, 에이프릴(위부터 아래로) / 사진=텐아시아DB
트와이스, 러블리즈, 에이프릴(위부터 아래로) / 사진=텐아시아DB


◆ ‘대세’는 우리의 것

‘대세’를 향한 걸그룹들의 출격도 쏟아진다.

트와이스, 러블리즈, 에이프릴 등이 선발 주자이다. 트와이스와 러블리즈는 지난 25일 새 음반을 발표, 같은날 컴백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지난해 10월 ‘우아하게(OOH-AHH하게)’로 데뷔한 트와이스는 장기간 음원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치어 업(CHEER UP)’을 내놨다. ‘우아하게’에 이어 컬러 팝 댄스 장르로, 트와이스만의 청량한 매력을 십분 살렸다.

‘치어 업’은 공개와 동시에 총 8개의 음원사이트에서 정상을 찍었다. 트와이스가 이번 활동을 통해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다음은 러블리즈. 이들은 소녀다움을 벗고 성숙한 매력으로 돌아왔다. 새 음반은 ‘어 뉴 트릴로지(A new trilogy)’로, 타이틀곡은 ‘데스티니(Destiny, 나의 지구)’이다. 윤상을 중심으로 한 프로듀싱 팀 원피스가 만든 노래다.

상큼하고 발랄한 모습에서 한층 여성적인 매력을 앞세운 러블리즈도 이번 활동으로 칼을 갈았다. ‘떠오르는 신예’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는 이번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에이프릴도 있다. ‘봄의 요정’을 콘셉트 잡고, 앞선 활동과 마찬가지로 소녀다움을 강조했다. 타이틀 넘버는 ‘팅커벨’로 에이프릴의 장점을 극대화 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귀띔이다.

악동뮤지션, 크러쉬 /사진=YG엔터테인먼트, 아메바컬쳐
악동뮤지션, 크러쉬 /사진=YG엔터테인먼트, 아메바컬쳐
◆ ‘뮤지션’으로 성장

오는 5월 4일에는 혼성듀오 악동뮤지션이 신보를 내놓는다. 개성 강한 노래와 독특한 음색 등으로 호평받는 이들의 새 음반에 대한 음악팬들의 기대는 높다.

새 음반의 타이틀은 ‘악뮤사춘기’, ‘사춘기 상권(思春記上)’. 세상에 대한 관심, 꿈과 사랑에 대한 설렘, 자아에 대한 고민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전집과 같은 음반으로, ‘책’을 주요 오브제로 삼았다. 10대에 국한된 것이 아닌,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생각의 사춘기’를 표현,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전망으로 기대를 모은다.

같은 날 크러쉬도 나선다. 그는 최근 컴백을 알리는 티지 이미지와 음반 발매 날짜와 음반명을 공개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크러쉬가 한층 더 성숙한 사운드로 강렬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제시카/사진=텐아시아DB
제시카/사진=텐아시아DB
◆ 혼자여도 괜찮아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가 오랜만에 가수로 대중들을 만난다.

앞서 제시카의 소속사 측은 “제시카의 음악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완성도 높은 음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녀시대 탈퇴 후 가수로서의 첫 행보라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소녀시대’가 아닌 제시카로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김준수/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김준수/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JYJ 김준수도 5월 정규 4집 발매를 계획 중이다. ‘믿고 듣는’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신보에도 가요계 안팎의 기대가 모아진다.

이처럼 5월의 가요계는 색깔도 제각각인 가수들이 컴백을 알리며, 빅매치를 예고했다. 다양한 곡을 듣고, 무대를 보는 즐거움과 더불어 이들이 일궈낼 성과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