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1박2일
1박2일
‘1박2일’이 일요 예능의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한효주와 제주도로 떠나는 봄맞이 수학여행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1박 2일’은 전국 기준 15.5%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요일 전체 예능프로그램 1위와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최고의 1분 주인공은 한효주가 아닌 정준영과 김종민이었다. 이날 ‘심박수를 올려라’ 게임에서 김종민이 유일하게 심박수가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이 게임에서 한효주와 포옹을 한 데프콘은 138까지 심박수가 치솟았고, 김준호-차태현-정준영도 100은 가뿐히 넘는 심박수를 보였기 때문에 마지막 차례인 김종민도 당연히 심박수가 끝없이 올라갈 것이라고 모두가 예상했다.

김종민의 심박수는 한효주의 일격이 무색하게 안정적으로 뛰었고, 눈앞에서 벌어지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정준영은 “거짓말이었나 봐! 지금까지!”라며 앞서 한효주를 보고 설레하던 김종민의 모습이 모두 연기였다고 소리쳐 시청자들을 폭소케 만들었다.

결국 김종민의 심박수 측정 기계가 고장 난 것은 아닌지 정준영이 핸드크림을 발라주는 한효주의 행동을 재연했는데, 경고음이 울리는 것과 동시에 김종민의 심박수가 무려 108까지 폭등해 한효주는 물론 지켜보고 있던 모두를 포복절도하게 했다.

김종민은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뒤늦게 “여자 좋아한다니까!”라며 발끈했지만, 유채꽃밭에서 다시 한 번 정준영과 찰떡 호흡을 선보여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했다. 텔레파시를 주고받고 동시에 일어나야 하는 ‘커플 사진 찍기’ 게임에서 정준영은 “그녀가 나에게 텔레파시를 보냈어요”라고 말하며 자신 있게 자리에서 일어났고, 기다렸다는 듯이 반대편에서 김종민이 벌떡 일어났다. 김종민과 정준영이 유채꽃밭 커플 사진 찍기에 당첨된 이 장면(19:28)은 닐슨 수도권 기준 18.7%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고의 1분에 등극했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KBS2 ‘1박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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