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2016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후보들은 유세 기간 동안 국민들의 눈에 한 번이라도 더 띄기 위해 지하철역으로, 시장터로 가리지 않고 뛴다.

그중에서도 후보자로 나선 남편을 위해 ‘내조의 여왕’ 역할을 톡톡히 하는 연예인들이 이목을 끈다. 투표를 독려하는 방법으로 유명인을 활용하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일부 연예인들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당, 혹은 국회의원을 위해 발 벗고 나서기도 한다. 하물며 후보자가 가족이라면 기꺼이 팔을 걷어붙인다.
심은하
심은하
◆ 조용하고 묵묵히, 그러나 강하게

일찍이 연예계를 은퇴하고 아내와 엄마로의 삶을 살고 있는, 그러나 대중들의 기억에 쉬이 잊히지 않는 여배우 심은하. 그는 서울 중구성동구을의 새누리 지상욱 후보의 부인이다. 덕분에 지 후보는 ‘심은하의 남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심은하는 그동안 남편과 이따금씩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큰 주목을 받았다. ‘떴다’하면, 그날의 주인공이 되는 건 시간문제이다. 그 부담 때문인지, 아직까지 이번 선거의 유세 현장에는 나타나지는 않았다.

앞서 지상욱 후보 역시 “아내는 ‘정치인의 아내’가 아닌, 지상욱의 아내로 살아가길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심은하는 소란스럽지 않으면서도 강한 내조를 하고 있다.

심은하는 올해 신년 연하장을 통해 남편과 나란히 한복을 차려입은 사진으로 인사를 전했고, 이후 SNS를 통해서도 역할을 제대로 했다.
김경란
김경란
◆ 환한 미소와 신뢰감을 바탕으로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란의 활약도 빛난다. 그의 남편은 새누리 경기 수원시을 김상민 후보이다.

김경란은 남편의 유세 현장을 직접 찾으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총선 출정식부터 거리까지, 그는 확실한 내조를 펼친다. 아나운서 출신답게 두터운 신뢰도를 바탕으로, 온화한 미소로 표심을 산다.

김경란의 소속사 측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선거 유세에 나선 것은 개인적인 활동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그로 인해 따로 스케줄을 조정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방송인으로서 정치 유세에 나선다는 것이 자칫 부담스러울 법도 한데, 남편을 위한 김경란의 행보는 ‘내조의 여왕’이란 또 다른 타이틀을 달게 했다.
박정숙
박정숙
◆ 알아보기만 한다면…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옷을 바꿔 입었다. 한 명의 국민이라도 더 알아볼 수 있다면, 2003년 방영된 드라마 ‘대장금’이라도 끄집어낸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새누리 서울 강동구을 이재영 의원의 아내인 박정숙의 이야기다. 그는 ‘대장금’에서 자신이 맡은 문정왕후 차림으로 남편의 지역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환한 미소는 필수.

불편함을 감수하고 남편을 위해 중전마마를 자처한 박정숙은 과연 ‘내조의 여왕’으로 이름을 올릴 법 하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SBS, MBC 방송화면 캡처, 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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