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장진리 기자]
대박 장근석 여진구 (2)
대박 장근석 여진구 (2)
‘대박’ 장근석과 여진구, 지독할 만큼 파란만장한 운명에 놓인 두 형제가 됐다.

SBS 월화드라마 ‘대박’ (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은 왕의 잊혀진 아들 대길(장근석)과 왕을 꿈꾸는 그의 아우 연잉군(여진구, 훗날 영조)의 한판 대결을 그린다. 도박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채택한 ‘대박’은 휘몰아치는 듯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감각적인 연출로 숨막히는 몰입도를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대박’의 중심에는 파란만장한 운명을 살게 된 두 형제 대길과 연잉군, 장근석-여진구가 있다. 아역의 바통을 이어받아 장근석과 여진구 두 성인 연기자의 본격적인 활약이 예고된 가운데, 두 사람이 살아온 파란만장한 운명의 이야기를 짚어봤다.

#버려진 채 죽을 고비만 몇번, ‘어둠의 남자 대길’ 장근석

육삭둥이인 대길은 숙원(윤진서)의 몸에서 태어났지만, 궁에서 내쳐졌다. 금방이라도 죽임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숙원은 대길을 자신의 전남편 백만금(이문식)에게 보냈지만, 이것은 대길의 운명의 시작일 뿐이었다.

대길을 노리는 자들은 너무도 많았다. 조선의 반란을 꿈꾸는 이인좌(전광렬), 조선의 옥좌에 앉아 있는 숙종(최민수)이 모두 그를 향해 칼을 겨눴다. 숙종은 자신의 아들일지도 모르지만, 의심스러운 대길을 후한의 씨앗이라 여겨 죽이고자 했고, 이인좌는 대길을 자신의 손에 쥐기 위해 목숨을 노렸다. 갓난아기 때부터 몇 번의 화살을 맞았지만 대길은 기적처럼 살아났다. 이름처럼 특별한 운명을 타고난 것이다.

그러나 대길의 아버지 백만금은 이인좌의 화살에 목숨을 잃었다. 자신의 자식이라는 확신은 없지만 애끊는 부정으로 대길을 길러온 백만금의 죽음은 대길을 지금까지보다 더 처절한 운명으로 떨어뜨릴 것임을 예고했다. 이제 대길은 어두운 남자가 될 수밖에 없게 됐다.

#무수리 출신의 어머니를 둔 남자, ‘스스로 어둠이 된 남자 연잉군’ 여진구

연잉군은 숙원이 대길을 낳고 난 다음에 출산한 아들이다. 숙종의 아들임에 분명한 왕자다. 그러나 연잉군의 어머니 숙원의 출신이 무수리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옥좌를 물려받을 세자가 살아있는 만큼, 세자 아닌 왕자의 삶은 살얼음판이다.

연잉군은 낮에는 술을 마시고 밤에는 기생들을 찾는다. ‘조선 최고의 한량’으로 불릴 만큼 방탕한 삶을 살지만 시시때때로 그의 눈은 번뜩인다. 슬픈 운명을 타고 태어난 연잉군은 스스로 어둠이 될 수밖에 없는 것.

이제 대길과 연잉군은 천하와 사랑을 놓고 절대로 물러날 수 없는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되는 ‘대박’ 5회는 11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장진리 기자 mari@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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