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이승철
이승철
가수 이승철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유엔(UN) NGO 컨퍼런스’의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해 “2년 전 ‘유엔 NGO 컨퍼런스’에서 노래를 부른 것이 인연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아프리카 관련 봉사 활동을 조금 했는데, 그 공로를 인정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해온 것보다 해야 할 일들이 훨씬 많은 자리인 것 같다.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철은 또 “많은 분들에게 유엔 NGO 컨퍼런스에 대해서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유엔 NGO 컨퍼런스 조직위원회(장순흥, 이일하 조직위원회) 사무국은 이날 다음 달 대한민국 경주에서 개최되는 제66차 유엔 NGO 컨퍼런스의 홍보대사로 이승철을 위촉했다.

‘유엔 NGO 컨퍼런스’는 전 세계 NGO 지도자들이 약 2년마다 모여 새로운 NGO 의제를 정하고 국제 이슈를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다. 2014년 제65차 유엔 NGO 컨퍼런스는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개최됐고, 올해 제66차 유엔 NGO 컨퍼런스는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1일 일정으로 경주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유엔 공보국이 주최하고, 한국 외교부와 교육부가 후원을 맡은 이 행사는 전 세계 글로벌 및 각국의 NGO 지도자 약 2000명이 입국해 3일간 NGO 컨퍼런스를 이어간다. 유엔 주요 임원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존망 받는 인물 상당수, 세계 유수의 언론매체가 이 기간 한국과 경주를 찾는다.

이승철과 유엔 NGO 컨퍼런스의 인연은 지난 2014년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그는 당시 미국 뉴욕에 위치한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65차 유엔 NGO 컨퍼런스의 개회식에 참석, 전세계 가수를 대표해 축하공연을 펼쳐 주목받았다. 민요 ‘아리랑’과 평화송 ‘그날에’ 등을 열창하며 감동의 무대를 꾸몄고, 이 장면은 유엔 공식 웹캐스트 사이트를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됐다. 유엔 NGO 대회에 한국 가수가 노래를 부른 건 최초였다.

이승철이 제65차 컨퍼런스에 초청된 뒤 2년 만에 제66차 컨퍼런스의 홍보대사로 위촉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간 보여준 다양한 기부 및 봉사활동에 대한 진정성에서 기인했다. 이승철은 앞서 아프리카 차드 학교 건축 및 기부 활동을 지속했으며,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차드 지역에 4개의 학교를 설립했다. 이 밖에 국내 의료진과 더불어 현지를 찾아 각종 의료 봉사 활동을 벌인데 이어 구순구개열 수술 및 개안 수술을 돕는 등 NGO 활동에 열정을 아끼지 않은 명사로 인정받았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조슬기 기자 k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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