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문연배 기자]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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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흥행에 제동을 걸었다는 중국내 기사가 현재 삭제된 것으로 밝혀졌다.

7일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 흥행관련 광전총국의 방송사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등에 “태양의 후예를 띄우지 마라”는 중국 시나닷컴의 기사는 현재 원문 소스가 삭제된 상태로 기사 출처나 기자 신원도 불확실하다. 또 이같은 내용에 대한 중국 소후닷컴의 공식적인 질문에도 광전총국의 답변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카더라 통신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정부 개입의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중국내 방송 영상 콘텐츠 전문 업체 아시아홈엔터테인먼트 김원동 대표는 이날 텐아시아에 “지금까지 광전총국이 취했던 입장은 심의 정책이나 법률적 접촉여부와 상관없이 정도 이상의 쏠림현상이 나타났을 때 방송이나 포털 등에 주의 정도의 권고는 해 왔다”며 “최근 사례를 보면 중국 Letv(??)의 ‘태자비승직기(太子妃升??)’가 남성 동성애 코드를 담아 누리꾼들에 큰 관심을 받아 광전총국의 제재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실제로 ‘태양의 후예’의 흥행을 걱정해 광전총국이 액션을 취했다 해도 가벼운 주의 정도를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며 “송중기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이 좋아하니까 포털 등이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자제 하라는 정도일 듯이다. 실제로 삭제되기 전 시나닷컴 기사 원문에도 ‘태양의 후예’말고도 다른 드라마와 최근 호화판 결혼식을 한 연예인 등의 이야기들이 함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류를 억제하거나 ‘태양의 후예’만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복수이상의 중국내 콘텐츠 전문가는 “확실한건 특정 드라마와 한류 만을 타겟으로 확산된 루머가 아니란 점이다”며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사회 질서와 안정을 도모해야하는 언론 등이 포털 등이 분란을 조장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앞서 중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된 광전총국 ‘선전지시’는 ‘태양의 후예’를 예로 들며 “상업 드라마를 지나치게 선전해 시청자들이 맹목적으로 빠져들게 해선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겨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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