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김지원 (3)
김지원 (3)
배우 김지원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웃기는 로맨스로 이목을 끌었다.

김지원은 지난 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에서는 진구와 이른바 ‘단짠단짠(달다가 짜고, 짜다가 또 단)’ 로맨스를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날 방송에서 윤명주(김지원)는 극 중 연인 관계인 서대영(진구)과 달달한 데이트를 했다. 명주는 “서있지 말고 앉으십시오”라고 말하며, 자신의 허리를 들어 돌탑 위에 앉혀주는 대영을 향해 “저 정말 가볍지 않습니까? 며칠 앓았더니 살이 빠져서 허리가 한줌입니다. 보십시오”라며 애교를 보여줬다.

달달함도 잠시, 극 후반부 명주와 대영은 이내 눈물 나는 이별을 맞이했다. 앞서 윤중장(강신일)이 교제를 허락하는 조건으로 대영에게 군복을 벗으라고 한 상황에서 대영이 명주 몰래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는 것을 알아챈 것. 이후 두 사람의 격한 대화가 오갔고, 명주는 결국 울음을 터뜨리며 “그만 하자”고 말했다. 이내 “나 때문에 불행해질 거면 그냥 나 없이 혼자 행복해져. 진심이야”라며 가슴 아픈 이별을 고했다.

이처럼 김지원은 ‘태양의 후예’를 통해 ‘단짠단짠’의 정석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평소 시크하고 매사의 당당한 군의관의 면모를 보이던 김지원에게 포착된 반전 ‘귀요미’ 매력은 시청자들의 입가에 웃음꽃을 선사하기 충분했고, 사랑하는 남자를 향해 직진 로맨스를 펼치던 그의 짠내 나는 이별 선언은 안방극장에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처럼 김지원은 ‘윤명주’라는 캐릭터와 만나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해내고 있다. 그는 연인 앞에서만큼은 여성스러운 매력이 넘치는 애교쟁이로, 때로는 사랑 앞에 눈물 흘릴 줄 아는 여린 여자의 감성을 섬세한 표정 연기로 표현, 인물이 느끼는 감정을 고스란히 안방극장까지 전달하며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킹콩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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