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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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삼일절 무대인사, “살아있어도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과 배우들이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의 성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개봉 당시부터 100만 관객 돌파까지, 시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과 폭발적인 관심이 관람 열풍으로 이어져 감동을 더 해온 영화 ‘귀향’은 3월 1일, 삼일절을 맞아 34%가 넘는 예매율을 기록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하루 42만 494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 170만 4,186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현재 실시간 예매율 역시 30.5%(영화관 입장권통합전산망 3/2 오후 3시 30분 기준)로 여전히 1위를 유지하며 순항 중인 영화 ‘귀향’이 앞으로 이어갈 흥행가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CGV 왕십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무대인사에는 조정래 감독, 배우 손숙, 오지혜, 황화순, 최리, 임성철, 이승현, 정무성, 류신, 남상지, 박재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조정래 감독은 “이 영화가 한 번 상영할 때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 한 분의 영혼이 고향으로 오신다고 믿는다. 오늘 또 한 분의 소녀를 모셔주셨다”라고 말했다. 배우 손숙은 “저만 돌아왔습니다. 살아있어도 살아 있는 것이 아닌 거다.”라고 ‘영옥’ 역을 소개한 뒤, “매일 기적을 여러분들이 만들어주고 계신다. 할머니들의 넋이 돌아올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정민(강하나)’ 어머니 역의 배우 오지혜는 “쉬는 날에 자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영화를 보고 감동받으시고, 분노라는 것을 느끼신다면 오래 자꾸 봐주시고, 깨어있는 시민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일교포 배우 류신 역시 “우리 영화가 정치와 관계없이 전 세계에 알려졌으면 좋겠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위안부로 끌려간 ‘영희’ 역을 맡은 서미지, 참여배우들 일부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권영진 대구시장, 주호영 국회의원(새누리당), 김부겸 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상영회에서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영화 ‘귀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가슴 아픈 역사를 그린 휴먼 드라마로, 전국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제공. 와우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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