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장진리 기자]
남궁민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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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은 욕구는 인간의 보편적인 속성. 항상 대중의 사랑을 갈구하고, 갈구해야만 하는 숙명을 지닌 배우들에게 삶, 그리고 연기의 원동력 또한 사랑을 받는 일이다. ‘냄새를 보는 소녀’ 속 사이코패스 살인마로 전쟁같은 악인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온 남궁민은 ‘리멤버-아들의 전쟁’ 속 극악무도 재벌남으로 기꺼이 더 나빠지는 길을 선택했다. 역설적이게도 배우 남궁민은 전부에게 미움 받음으로써, 곧 모두에게 사랑받았다. 그러니까, 남궁민은 거부할 수 없이, 더욱 강해졌다.

10. 악역을 즐긴다는 인상을 받았다.
남궁민 : 20부작 드라마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섭게 하기에는 호흡이 너무 길어서 보는 사람들도 힘들겠더라. 14부 정도부터는 조금 위트 있는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나는 심각하게 연기를 하지만 보는 분들은 쟤 왜 저래, 헛웃음을 주는 느낌을 몇 장면씩 주지 않으면 시청자들도 힘들겠다 싶었다. 다행히 보는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었다.

10. 애드리브가 많았다던데.
남궁민 : 죄송할 정도로 애드리브가 많았다. 통으로 대사를 바꿔버리기도 하고, 없는 대사들을 넣기도 했다. 감독님, 작가님이 많이 믿어주신 덕분이었다. 두 분이 제가 남규만이라는 생각을 지우지 않게끔 믿음을 주셨다. ‘헬리콥터 돌려’ 이런 대사들도 다 애드리브였다. 남규만의 억지로 화제가 됐던 ‘똑같은 깡패들인데 왜 내 깡패가 밀리냐’는 애드리브가 아닌 작가님이 써주신 대사였다. 내가 촬영하면서도 이 악물고 참은 적이 많다. 남규만 캐릭터를 다들 너무 좋아해주셔서 행복했다. 스태프들도 남규만을 좋아하고, 남규만의 대사나 행동을 촬영장에서 따라해 줬다. 계속 미움 받으면 어떡하지 걱정했다면 캐릭터가 산으로 갈 수도 있었겠지. 많은 분들이 믿음을 심어주셨다.

10. 분노 연기에 노하우가 있나.
남궁민 : 진짜로 화를 내야 한다. 연기를 할 때 어떤 준비나 모니터를 하는지 질문을 많이 받는 편인데 사실 그런 준비는 별로 안 하는 편이다. 남규만 역할을 맡으면서는 남규만의 일상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려고 했다. 동생과는 어떤 사이일까, 이복동생일까 친동생일까, 밥 먹으면서는 어떤 대화를 나눌까, 그런 디테일을 생각하다 보면 그 사람이 되는 작업이 좀 더 수월하다. 화를 잘 내는 노하우는 없다. 그 사람이 돼서 그 신을 맞닥뜨렸을 때 느껴지지 않는 화는 내지 않는다. 나중에는 너무 화를 내다 보니까 다양하게 화를 내려고 노력했다. 안실장(이시언)이랑 상의도 많이 하고(웃음). 나중에는 대본에서 괄호 치고 폭발하는 남규만이라는 지문을 보면 어떻게 해야 하지, 고민이 너무 되더라. 옆차기도 해보고 테이블을 쓸어도 보고(웃음).

10. 악역 전문 박성웅이 ‘미쳤다’고 칭찬하더라.
남궁민 : 박성웅 형이 남궁민 정신과 치료 받아야 한다고(일동 폭소). 형하고 호흡은 정말 잘 맞았다. 사실 어느 정도 숙련이 되지 않은 연기자라면 연기를 연기로 구분하지 못할 수도 있다. 솔직히 나이도 한참 어린 애가 와서 이 새끼 저새끼 하니 아무리 연기라도 얼마나 기분이 나쁘시겠나. 그런데 형도 연차가 오래 됐고, 저도 연기를 오래한 편이라 별로 NG도 없고 정말 수월하게 찍었다. 연기하는 내내 너무 편했다.

10. ‘냄새를 보는 소녀’에 이어 ‘리멤버’로 연이어 악역을 연기했다. 악역이 꽤 에너지가 많이 드는 터라,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 것 같다.
남궁민 : 쉬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다음 작품은 악역을 하지 말아야지, 이 정도는 생각하고 있다. 다만 ‘리멤버’처럼 좋은 작품이 있다면 바로 연기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 이제는 내가 웃는 것만 봐도 무섭다고 하니까(웃음). 이제는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생긴 거다.

10. 시청자들은 남궁민이 환하게 웃는 모습이 그렇게 무섭다는데.
남궁민 : 꼬치 먹는 사진만 올려도 저걸로 찍을 것 같아, 손에 휴대전화만 들고 있어도 저걸로 내리찍을 것 같아, 갑자기 소리 지를 것 같아, 그런다. 그만큼 드라마를 재밌게 보셨나 보다. 그런 얘기 정말 많이 들었다(웃음). 이렇게 잘 얘기하다가도 갑자기 낮은 목소리로 ‘너 죽어볼래?’ 이럴 것 같다고. 열심히 연기했나보다(웃음).

10. 남규만은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캐릭터였다. 감정선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었겠다.
남궁민 : 14부까지는 분노를 많이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경계를 놔버리면 아침에 촬영장에 오면 몰입이 잘 안됐다. 5분 정도 예열을 해야 그 분노가 묻어 나온다고 해야 하나. 14부까지는 사람을 깔보는 그 자연스러운 느낌이 힘들었고, 그 이후부터는 순간적으로 몰입이 잘 됐다. 내 자의식 속에서 늘 남규만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하니까 그런 부분이 힘들었지. 매일 남규만이다가 수, 목요일에 남궁민 입장에서 TV로 (유)승호에게 악행을 저지르고, 괴롭히고 그런 걸 보면 정말 슬프더라. 그렇게 괴롭히는 사람이 나라는 게 괴리감도 들고. 다만 촬영장에 돌아오면 남규만으로 빙의해 다 죽여버리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웃음).

10. 연기 칭찬이 많았다.
남궁민: 아마 이 작품이 내가 연기하는 걸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본 작품일 거다. 남궁민 연기 정말 잘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내가 연기를 그래도 꽤 오래 해 왔는데 하필 이럴 때, 지독한 나쁜 놈일 때 가장 많은 분들이 보다니(웃음). 착한 캐릭터 연기를 했을 때에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 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고,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연기하겠다.

10. 남규만으로서 결말은 마음에 드나.
남궁민 : 한 명씩 돌아가면서 남규만 뺨이라도 때렸으면 좋았을 텐데(일동 폭소). 그러면 막장극으로 가야 하니까(웃음). 드라마의 결말은 적정한 선을 유지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과 이 캐릭터가 회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약속하고 들어갔다. 사실 사람의 악한 근성은 변하지 않지 않을까. 갑자기 회개하고 반성한다면 그런 모습조차도 너무 드라마 같을 것 같더라. 시청자 입장에서는 내가 고구마였겠지만 그냥 평균적인 결말이었다고 본다.

10. 헤어스타일도 화제였다.
남궁민 : 감옥 안에서는 내 평소 헤어스타일을 하려고 했는데, 안 무섭고 못돼 보이지 않을 것 같았다. 외국영화 가면 거울 보면서 빗질 같은 거 하지 않나. 그래서 컬을 안 주고 가르마만 타서 붙였더니 더 못돼 보이더라. 나도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연기를 계속 하다 보면 거울 보는 순간이 너무 힘들다. 메이크업, 헤어 받고 촬영장에 가면 오늘 따라 참 못돼 보인다고 생각이 들었다. 가면 갈수록 굳이 뭔가를 하지 않아도 그런 모습과 눈빛이 생겼다. 30부작이었으면 정말 큰일 날 뻔 했다(웃음).

10. 영화 ‘베테랑’의 조태오와 악역 라이벌이라는 얘기도 많았다.
남궁민 : 사실 별로 의식은 안 된다. 제작발표회에서도 나는 신경 안 쓰고, 연기하는 사람이 다르니 다를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 내 말에 책임을 진 것 같아서 그 부분이 나는 기분이 좋다. 욕심을 내고 연기를 해본 적은 없다. 비우고 연기를 하니까 연기가 더 잘 되는 것 같고, 내 연기가 완성되는 것 같아서 편하게 연기했다. 어떻게 하면 더 못돼 보일까 생각하는 순간, 그게 함정이다.

10. 악역보다는 선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는데. 거절하면 후회할 만큼 정말 좋은 작품의 제안이 들어왔는데, 또 악역이라면.
남궁민 : 평생 후회할 작품이라면 해야지(웃음). 지금까지 내가 보여준 캐릭터와 다른 모습의 악역을 구현할 수 있다면 하겠다. 이러다 계속 악역만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웃음). 다만 마약파티, 강간 이런 거는 안 했으면 좋겠다. 촬영을 하도 하다 보니까 주사기를 봐도 아무렇지 않다(웃음). 이제 이런 촬영 그만해야지.

10. 유승호와 호흡을 맞췄다.
남궁민 : (유)승호는 낯을 가리지만 정말 착하고 인성이 바른 친구다. 난 인성이 별로 안 좋은데 연기 잘하는 사람을 싫어한다. 인성도 별로인데 연기까지 못하는 사람은 더 싫어한다. 그런데 승호는 인성도 좋고, 연기를 대하는 자세까지 좋다. 개인적으로는 사람이 웃고 장난을 쳐도 리허설을 할 때는 연기인만큼 정말 진지하게 연기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배우들은 리허설이라 건성으로 할 때도 있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연기하기가 정말 힘들다.

10. 남규만의 활약으로 ‘리멤버’가 고구마 드라마라는 목소리도 높았다.
남궁민 : 내가 없으면 너희들 재밌을 것 같아? 드라마가 끝날까? 하하하(일동 폭소). 드라마 성격상 길이가 짧았으면 더 짜임새 있게 갈 수 있는 드라마였는데 20부작이라 그런 점이 없지는 않았을 거다. 다만 감독님, 작가님, 배우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그런 말은 안타까웠다. 사이다도 빨리 드리고 싶지만, 사이다만 드리면 끝인가 그런 생각도 들고. 안타깝긴 했지만 우리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해서 흥미진진하게, 재밌는 드라마 만들려고 했으니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마지막의 사이다는 나도 시원하더라(웃음).
남궁민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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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극 중 이름 남규만과 실제 이름 남궁민이 굉장히 비슷하다.
남궁민 : 원래 시놉시스상 이름이 남규만이었다. 촬영장에서는 남규만과 남궁민을 합쳐 남궁만이라고 불렸다(웃음). 감독님이 자꾸 ‘남궁만 선수, 오늘은 화 어떻게 낼 거야? 조금만 얘기해 주면 안 돼? 기대하고 있어. 뭐 던질 건가?’라고(일동 폭소). 남규만이 잘 하고 있다고 끊임없이 얘기해주셨다. 밖에서는 미움 받았지만, 촬영장에서는 사랑 받아서 촬영장 분위기는 정말 좋았지.

10.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남궁민 : 박성웅 형을 옥상에서 만나서 때리는 장면이 기억난다. 내가 화를 덜 낸 것 같아서 다시 찍자고 하니 감독님이 정말 깜짝 놀라더라. 나도 내가 그렇게 화내는 내 모습을 처음 봤다(웃음). 유리를 부수고 균형까지 잃으면서 화를 내고 있는 거지. 제 3자의 시선으로 날 보는데 정말 재밌었다.

10. 화가 늘었나.
남궁민 : 요즘은 남규만처럼 낸다(웃음) 사실 화는 많이 안 내는 편이긴 한데 남규만 역할을 3개월 동안이나 했으니 전보다는 늘지 않았겠나. 좀 욱하는 성격이 생긴 건 있다.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도 있고(웃음). 가끔씩 나도 모르게 욱, 하고 올라올 때는 진짜 힘들다. 살면서 남규만처럼 화내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법정에서 화낼 때는 나중에는 기력이 딸려서(웃음). 성대까지 기력이 약해지는 것 같았다. 나도 내 모습이 너무 신기했다. 나중에는 그냥 내가 남규만이 된 것 같은 거지. 법정 촬영신에서 판사 역을 해주신 분이 대사를 좀 늦게 치는 편이라 그게 마음에 안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때 내 원래 대사가 ‘내가 사형이라고? 이따위 판결이 어딨어’ 이거였는데, 나도 모르게 ‘내가 사형이라고? 판사 새끼 아까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 이렇게 나오더라(웃음). 애드리브가 많다고 좋은 연기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애드리브가 많았으니 내가 연기를 잘 했다는 게 아니라 그만큼 감독님과 작가님이 날 믿어주셨다는 뜻이다. 팀워크와 연기 호흡이 좋았으니 애드리브도 가능했던 거다. 스태프와 호흡이 정말 잘 맞았던 것 같다.

10. 두 작품 연속으로 연기 호평을 받았고, 자신감과 여유도 느껴진다. 남궁민의 전성기 아닌가.
남궁민 : 그렇지 않다. 가끔씩 이런 생각도 한다. 내가 너무 부각되면 드라마에 민폐인가? 어릴 때는 내 욕심 챙기고 나 돋보이기 바빴는데, 계속 연기 하다 보니까 드라마에 맞는 롤이 있더라. 그 롤에 어긋나면 드라마가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마음껏 연기하고 내 감정을 사람들에게 전달해줄 수 있는 그런 작품을 만나고 싶다. 역할이나 캐릭터에 비중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분량은 정해져 있지 않나. 이 사람의 마음을 다 표현하기에 분량이 너무 적으면 끓어오르는 마음이 있어도 다 표현할 수가 없잖아. 내 감정을 다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다. 연기를 계속 하다보면 언젠가 만나지 않을까. ‘내 마음이 들리니’가 끝나고 이 역할보다 더 좋은 역할을 해야겠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2년을 쉰 적이 있다. 그냥 좋은 역할을 하면 되는 거다. 멋있고 좋은 역할이 아니라.

10. 단편 영화 ‘라이트 마이 파이어(Light My Fire)’를 연출했다.
남궁민 : 어제도 편집실에 있다가 왔다. 현재 장편도 준비 중이다. 새로운 작품에 들어가기 전까지 빨리 시나리오 각색 작업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

10. 연출이 연기에 도움이 되나.
남궁민 : 입장 바꿔 생각해 보라는 말이 있지 않나. 그런데 진짜 입장을 바꿔보지 않으면 이해하지 못한다. 내가 입장을 바꿔보니 정말 도움이 된다(웃음). 연기자는 사실 자기 위주로만 생각을 하는데, 연출자는 전체를 본다. 연기자는 내 감정이 주가 돼서 연기하는데, 내가 연출을 해보니 전체를 읽는데 도움을 받는다.

10. 연출자 남궁민으로서 ‘리멤버’를 평가한다면.
남궁민 : 상상을 초월한다. 그냥 감동이다. ‘리멤버’는 사전제작 드라마도 아니었지 않나. 말도 안 되는 시간에 70분 분량의 미니시리즈 2편을 찍어야만 했다. 게다가 장르물이다. 정말 미친 듯이 찍기만 해야 하는데, 우리 감독님은 연기자들에게 항상 믿음을 심어주고, 때로는 촬영장에서 악역도 담당하면서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촬영을 이어나갔다. 정말 최고의 감독님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창민 감독님의 작품에는 어떤 역할이라도 꼭 출연하고 싶다. 감독님께 정말 고맙다. 제가 항상 남규만이라고 믿게끔 해주셨다. 별 것도 아닌데 내 연기에 항상 웃어주시고(웃음). 감독님 웃음소리가 내가 있는 곳까지 들린다. 남규만이 정말 미워 보일 수 있는 역할이었는데 감독님 덕분에 사람들이 날 정말 좋아해주는구나, 자신감이 붙었다.

10. 단편 영화 캐스팅이 화려하다. 섭외에 어려움은 없었나.
남궁민 : 이동휘 50만 원 줬다(웃음). 말도 안 되는 돈이지. 개런티로 준 건 아니고, 공짜로 출연해 주셔서 감사하니 식사라도 하셨으면 좋겠다는 의미였다. 출연해 주신 모든 분들이 전화로 시나리오를 들었을 때 다들 흔쾌히 하겠다고 해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어느 한 분도 난 좀 곤란해라고 하신 분들이 없었고, 시나리오 보고 너무 재밌겠다고 칭찬해 주시더라. (이)동휘랑은 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 같이 작품하고 있는 친구에게 연락처를 받아서 함께 커피 마시고 바로 촬영하기로 했다. 너무 캐스팅을 잘 한 것 같다. 내가 선견지명이 있다(웃음). 이동휘 나보다 더 싸게 쓴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웃음). 정말 고마운 일이지. 본인 스스로도 장르물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흔쾌히 출연해줘서 정말 고마울 뿐이다. 이동휘는 연기에 대한 의지와 태도, 연기 디테일이 정말 좋은 친구다.

10. 신인 감독 남궁민으로서 포부가 있다면.
남궁민 : 이미 장편 각본을 2개 정도 준비해 놨다. 남궁민 감독은 정말 열심히 한다. 촬영을 정말 신나게 하는 편이고(웃음). 거창하지 않으니까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내가 영화를 볼 때에도 ‘이 영화 정말 재미있다, 이 영화 내 스타일이야’라고 생각하면서 볼 때 정말 즐거운데, 내 영화를 보시는 분들도 그냥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또 영화를 만드는 그 순간 역시도 정말 흥미롭게, 재밌게 찍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장진리 기자 mari@
사진. 935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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