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스틸하트
스틸하트
‘복면가왕’ 첫 외국인 복면가수의 등장에 스튜디오가 감동과 열광에 빠졌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1라운드 대결에서 부활의 보컬 김동명을 꺾고 올라온 ‘과묵한 번개맨’의 정체에 관심이 집중됐다.

‘번개맨’이 2라운드에서 선택한 곡은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였다. 지난주 1라운드 출연 이후 많은 사람들이 ‘번개맨’의 정체를 외국인으로 추측하는 가운데 팝송이 아닌 가요를 고른 선택은 놀라웠고, 실력은 ‘역시’였다. ‘번개맨’은 2라운드에서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걸그룹 레이디스코드의 소정을 이기고 3라운드에 올라서 ‘감기 조심하세요, 성녕팔이 소녀’와 대결했다.

3라운드 대결에서 ‘번개맨’의 선택은 임재범의 노래 ‘고해’였다. ‘고해’는 ‘남자들의 노래방 워너비 1위’이자 동시에 ‘남자들이 노래방에서 피해야하는 곡 1위’로 꼽히는, 멋있지만 어려운 곡. 하지만 ‘번개맨’의 공연은 완벽했다. ‘번개맨’의 가요 감성과 완벽한 한글 발음에 판정단은 “외국인이 맞나?”라며 혼란스러워 했다.

‘성냥팔이 소녀’의 승리로 공개된 그의 정체는 세계적인 그룹 ‘스틸하트’의 보컬 밀젠코 마티예비치였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히트한 ‘쉬즈곤(She’s gone)‘으로 잘 알려진 레전드 가수의 출연에 판정단은 물론 관객들 역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복면가왕’ 출연을 결정하고 무려 4개월 동안 한글 발음을 공부해서 익힌 밀젠코의 열정은 대단했다. MC 김성주와 ‘복면가왕’ 제작진은 동시통역까지 동원하며 ‘번개맨’의 정체가 외국인이 아닌 것처럼 진행을 해 멋진 반전을 이끌어냈다.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3연승으로 가왕이 결정되고 난 후, 밀젠코는 관객들을 위한 레전드 무대를 가졌다. 바로 전설의 곡 ‘쉬즈곤(She’s gone)’을 ‘복면가왕’ 무대에서 열창한 것. 밀젠코의 열창에 관객들 역시 ‘떼창’으로 응답하며 스튜디오는 그야말로 열광에 빠졌다.

‘복면가왕’이 대한민국을 넘어서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하는 순간이었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