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슈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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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은 나쁘지만, 좋은 거짓말은 필요할 때가 있다. 특히 동심을 보호하는 하얀 거짓말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아빠들의 ‘아름다운 거짓말’이 담겼다. 아빠들은 아이들의 동심을 지키고, 잘 자라도록 인도하려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아름다운 거짓말을 했다.

추성훈은 사랑과 유토의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 따뜻한 거짓말로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추성훈은 사랑과 유토가 순수한 마음을 오랫동안 간직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병아리 부화’를 계획했다. 아이들한테 달걀을 주면서 “따뜻하게 품어주면 병아리가 나온다”고 이야기했고, 아이들이 잠든 사이에 옆집의 병아리를 가져와 달걀이 부화한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아빠들은 아이들에게 든든한 존재가 되려고 거짓말을 한다. 이범수는 촬영 중 부상당한 다리를 치료하려고 아이들과 병원에 갔다. 무릎에서 물을 뺀 뒤 체외 충격파 치료를 하면서 고통을 호소했고, 이 소리를 들은 소을이가 진료실에 들어와 아빠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범수는 “코에 연고를 발라서 매워서 그런 것”이라고 아이를 안심시켰고, 소을은 맵다는 아빠의 말에 물을 떠서 내미는 행동으로 감동을 줬다.

이범수는 “아픈 것을 아프다고 말하면 아빠가 아니라 오빠”라는 말을 남겼다. 이처럼 아이들이 늘 기댈 수 있는 ‘슈퍼맨’ 같은 존재가 되기 위한 아빠들의 아름다운 거짓말은 가슴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이휘재는 아이들이 얼마나 자랐고, 내적으로 성숙했는가를 보려고 아름다운 거짓말을 했다. 이휘재는 서언과 서준을 따로 방에 데려가 과자 통이 놓여있는 테이블에 앉게 했다. “화장실에 다녀올 테니, 과자를 먹지 말로 기다려라”고 하며 아이들의 행동을 몰래카메라로 지켜봤다. 결과는 놀라웠다. 서언은 먹고 싶은 유혹을 참으며 인내심을 발휘했다.

귀여운 거짓말은 아빠와 아이 사이를 더 돈독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이동국은 과자를 입에 물고 대박한테 과자를 먹자고 한 뒤 깜짝 뽀뽀를 하는 흐뭇한 모습을 연출했다. 뭔가에 속은 듯한 표정에 당황하는 대박의 모습은 ㅅ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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