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안나영 인턴기자]
잎꾼개미
잎꾼개미
국립생태원은 환경부와 공동으로 17일부터 ‘개미과학기지로 떠나는 개미세계 탐험전’에서 잎꾼개미(Atta cephalotes)를 전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생태원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기존의 관람형태인 일상적인 전시 방식과는 달리 방문객이 개미과학기지를 방문했을 때 개미과학자들이 수행하는 업무과정을 바탕으로 꾸며져 이동 동선에 따라 체험해 보고 직접 관찰, 가상 체험 결과를 발표하는 구성으로 이뤄진다.

또한 개미과학기지를 관람하는 학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생태학자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서천지역 학생 중 개미와 생태에 관심이 있는 15명을 초청, ‘개미 세계의 신비’라는 주제로 최재천 원장 특강을 진행한다.

지구 최초의 농사꾼으로 잘 알려진 잎꾼개미는 열대지방에서만 서식하는 개미로 지난해 10월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철저한 검역과정을 거쳐 국립생태원으로 들여왔다.

잎꾼개미 사회는 고도로 조직화된 구조를 가지며 몸 크기에 따라 20여 가지가 넘는 역할로 세분화 됐다.

버섯을 키우는 공간(버섯농장)에서 일하는 가장 작은 일개미, 경비를 서는 경비개미, 잎을 자르고 무리로 가져오며 가장 많이 관찰되는 중형일개미, 적의 침입으로부터 보호하는 무리 중 가장 큰 병정개미 등으로 나뉜다.

잎꾼개미 사회는 개미-버섯(균류)과의 공생관계로 유지된다. 버섯은 잎꾼개미의 주 먹이원이다.

일개미가 나뭇잎을 잘라 굴속으로 운반해 오면 또 다른 작은 일개미들이 톱날 같은 이빨로 잘게 썬 후, 잎 조각들을 씹어 잎반죽을 만든 다음, 효소가 들어 있는 배설물과 잘 섞어 버섯(균류)을 키운다.

최재천 원장은 “해외 개미인 잎꾼개미 전시를 통해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복잡한 동물사회를 이해하고 국내개미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생태적 특성을 국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소통을 존중하는 정부3.0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나영 인턴기자 annacero@
사진. 국립생태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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