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매' 이이경, 진솔함으로 시청자 울리고 웃겼다

[텐아시아=한혜리 기자]

'우리 할매' 이이경

‘우리 할매’에 출연한 배우 이이경이 진솔한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tvN ‘우리 할매’에서는 이태임, 박나래, 이이경의 각자 친(외)할머니와 버킷리스트 일부를 함께 이루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 중 이이경은 3인의 연예인 중 유일한 남성 출연자로서 기존 이미지와 180도 반전되는 매력을 발산해 시선을 끌었다.

이날 이이경은 집에서의 편안한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를 끌어 안은 채 인터뷰에 임한 이이경은 어머니의 등장과 함께 소탈하고 유쾌한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양은 그릇에 더치커피를 내오는가 하면, 친근하고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어머니를 즐겁게 만들어준 것이다.

그런가 하면 아버지와 통화하는 모습을 통해 이이경의 진중한 면모도 엿보였다. 조심스럽게 아버지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자신의 일을 인정해주는 아버지에게 감사하는 모습에서 이이경의 진솔함, 자신의 꿈을 향한 열정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었다.

이이경의 반전매력이 가장 빛난 것은 할머니와 만났을 때였다. 이이경은 흥이 많은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내내 트로트를 따라 불렀다. 또 할머니 집에 도착하자마자 애교만점 귀염둥이 손자가 됐다. 식사 시간 내내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대화를 이끌어냈고 식사가 끝난 뒤에는 곧바로 달려가 설거지를 했다. 가스레인지가 고장났다는 할머니 말에 “내가 쏜다”고 망설임 없이 답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이경은 할머니와 시골장 데이트를 즐겼으며,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서울에서 사온 방한신발을 선물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가스레인지를 뚝딱 설치하는 모습까지. 철부지 같지만 실제로는 누구보다 섬세하고 마음 따뜻한 손자 이이경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날 이이경은 시청자에게 웃음 외에도 눈물도 함께 줬다. 아버지 이야기가 시작되자 이이경이 “우리 가족에게 나는 너무 속 썩이는 아들, 손자이니까”라며 눈물을 보인 것. 솔직한 이이경의 가슴 속 이야기는 시청자의 눈물샘을 건드리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이경은 ‘우리 할매’에서 많은 것을 내려놓고 솔직하게 다가섰다. 한없이 유쾌한 것도, 가슴 속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 흘리는 것도 모두 진짜 이이경의 모습이었던 것. 이이경에 따라 시청자는 박장대소를 하기도, 눈물 방울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배우로서는 물론, 예능에서도 빛을 발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은 이이경. ‘우리 할매’ 속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이이경이 출연하는 ‘우리 할매’는 2부작 특집 방송으로 오는 20일 오후 9시 45분에 2회가 방송된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tvN ‘우리 할매’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