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장진리 기자]
시그널 6o 리뷰
시그널 6o 리뷰
‘시그널’이 한국 드라마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었던 충격 전개로 안방 극장에 큰 파장을 던졌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시그널’에서는 대도사건의 범인으로 몰렸던 오경태(정석용)이 자신의 딸 은지(박시은)를 잃고 납치극을 벌이던 중 차수현(김혜수)를 사망에 이르게 한 충격적인 내용이 전파를 탔다.

대도사건과 한영대교 붕괴 등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블록버스터 급 장면들이 시선을 압도한 가운데, 드라마 중반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여주인공 김혜수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음을 맞이하는 파격 전개가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오경태의 진짜 목표는 여진(최우리)이 아니라 그의 아버지 신동훈(유하복)이었다. 한영대교 붕괴에서 자신의 딸 은지를 버스 안에 남겨둔 채 소방대원들에게 여진을 먼저 구하라고 했던 것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서였다. 죽어가는 딸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버지의 무력감을 똑같이 느끼게 해주고자 했던 오경태의 복수는 엉뚱하게도 차수현의 죽음을 가져왔다. 차수현은 동훈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먼저 탑차에 올랐고, 불을 켠 순간 탑차가 폭발해 목숨을 잃은 것.

박해영(이제훈)과 이재한(조진웅)은 망연자실한다. 하지만 ‘과거가 바뀌면 미래가 바꿀 수 있다’는 희망으로 진범 수사에 나선다. 해영은 경태를 설득해 진범과의 상관관계를 밝히려 했고, 재한은 증거 수집에 나서며 사건 해결의 의지를 불태운다. 결국 경태는 경찰이 성과를 올리기 위해 만들어낸 범인이었고, 진범은 검사장의 아들 한세규(이동하)였다. 재한은 “20년 뒤에는 뭐라도 달라지지 않았느냐”고 울부짖자, 해영은 “달라졌다. 그렇게 만들면 된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과연 과거와 현재의 두 형사는 차수현을 살려낼 수 있을까.

6주 만에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여주인공. ‘시그널’은 이번에도 여지없이 예상을 허락치 않는 파격 전개로 시청자들을 쥐고 흔들었다. 자신감 있는 웰메이드 드라마의 명품 행보다.

장진리 기자 mari@
사진. tvN ‘시그널’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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