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위너
위너
지드래곤, 태양, 에픽하이, 자이언티, 딘, 이하이, 악동뮤지션, 케이티김 등등이 모두 한 가수의 곡을 커버했다. 이들은 모두 그룹 위너를 위해 노래를 불렀다. 어떻게 이런 호화 군단이 가능할까. YG엔터테인먼트라는 든든한 후광 덕분이라는 건, 분명하다. 그러나 위너만의 오리지날리티가 없었다면, 결과는 기대 이하였을지도 모른다. 위너는 진심으로 노래했고, 진정성을 담고 싶어했다. 위너는 어떤 질문을 해도 그들의 진정성으로 방향이 흘렀다. 그들만의 오리지날리티를 들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YG라는 배경이 위너 성공 이유의 100%는 아니었다.

10. 오랜만에 컴백했다. 가장 먼저 소감이 어떤가.
강승윤 : 1년 5개월 만에 컴백했는데 오랜만에 컴백해서 기분이 좋고, 활발하게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쁘다. 팬들도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앨범은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될 것 같다. ‘엑시트’ 프로젝트가 연간 프로젝트라 1년 동안 계속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다. 저번 앨범은 많은 활동을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다양한 방향에서 활동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설렌다. ‘아 이래서 이 친구들이 위너구나’라고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각인시켜 드릴만한 결과물을 준비했다. 인정받을 수 있는, 발돋움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10. 공백기가 길었다.
강승윤 : 1집 앨범이 예상치 못하게 과분한 사랑을 많이 받아서 부담이 많이 됐다. 그 부담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완성도도 있고, 성숙한 음악들로 찾아봬야 하는데 딜레마에 빠지게 되더라. 다시 앨범을 준비했을 때 어떤 음악을 만들어야 1집보다 더 나을까. 어떤 음악을 더 해야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까. 어떤 음악을 해야 만족할 수 있을까. 접점을 찾다보니까 조금 더 수정을 하게 되고, 또 만들어 놨다가 완전히 새로 엎게 된 경우도 다반사였다. 계속 좋은 결과물을 갖고 나오기 위해 욕심을 부리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남태현 : 간결하게 이야기해서 조금 더 신중하게 나왔다.

10. 신중하게 작업한 결과물, 타이틀곡이 남태현 자작곡이다. 어떤 매력으로 선정했나?
남태현 : 제 곡으로 타이틀곡이 돼서 솔직히 부담도 됐다. 타이틀곡이라는게 가장 관심을 많이 받아서 부담감이 컸다. ‘베이비베이비’는 신선한 장르라는 점, 그것을 다섯 명의 멤버가 잘 소화했다. ‘센치해’라는 곡은 공감대가 형성되는 감정이 매력이다.

10. 나머지 멤버들은 듣고 어땠나?
강승윤 : 신중하게 저희가 곡을 준비했다. 규칙이 있었다. 다섯 명이 다 만족을 하지 않으면 그 곡은 탈락이다. 개개인이 메인 프로듀서로 만든 곡을 녹음했을 때, 다섯 명이 그 곡이 좋다고 했을 때가 다 빛을 발했다. 또 태현이가 만든 곡이 굉장히 많았다. 저희 다섯 명이 이전에 했던 음악과 다른 신선함이 있었다. 태현이 음악이 우리가 가장 추구하는 진정성이 있게 진심이 묻어나는 음악인 것 같아서 녹음할 때도 의욕적으로 했다.
남태현 : 멤버들이 너무 열심히 참여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10. 남태현은 주로 곡 작업 영감을 어떻게 얻나?
남태현 : 저는 일단 아날로그 감성이다. 옛날 음악에서 영감을 받는다. 롤링스톤스나 김현식, 유재하 선배님. 그들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음악을 했던 분이기 때문에 어떤 시초가 된다. 그들의 음악 덕분에 현대 음악이 나오고, 그들의 음악 이전에도 뭔가 있고, 거기서 영감을 많이 얻는다.
강승윤
강승윤
10. 오랜만에 컴백을 위해 다른 아티스트들이 지원사격에 나서 화제가 됐다.
강승윤 : 커버 프로젝트로 다른 아티스트들이 커버를 해줘서 굉장히 좋았다. 영광이었다. 모두가 이 업계에서 인정이란 인정을 받으시는 분들이다. 저희 곡을 멋지게 커버해주셨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 그런데 저희 곡이 릴리즈 되기 전에 커버 영상이 나와서 그 곡을 먼저 듣고 우리 곡을 들으면 우리가 곡을 못하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다. 가장 핫하고 존경하는 선배님들이 해주셔서 감사하고, 그것 덕분에 저희 곡을 들어주신 분들이 계셔서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10. 공백기 동안 개인활동이 활발한 멤버도, 적은 멤버도 있었다.
강승윤 : 저희가 공백기 동안에 활동 없이 모습을 비춰드리지 못했던 멤버도 있는데 의도한 바는 아니었고, 계속 작업을 하면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 했던 거다. 뭔가 하려고 노력을 했기 보다 작업이 중요했다. 빨리 나오고 싶었는데 위너로 나오고 싶었다. 작업에 대한 욕심, 부담감, 개별 활동도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았다. 송민호 ‘쇼미더머니4′ 외에 표면상 드러나는 활동을 한 멤버들은 없었다. 소소하게 연기도 했지만, 다른 기회들이 많이 들어왔다. 컴백 앨범에 대한 열망이 크다.

10. 공백기동안 각자 기억 남는 활동이 있다면.
강승윤 : 웹드라마로 작품을 하나 했는데 드라마 찍으면서 전반적으로 OST를 다 내가 작업해 기억이 남는다. 공식적으로 공개되진 않고 배경음악으로만 사용했다. 유니크한 느낌을 갖고 싶어 릴리즈를 하진 않았는데 작업에 지쳐있을 때 그런 기회가 주어져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있다.
송민호 : 역시 ‘쇼미더머니4′. 공백기의 반 정도를 ‘쇼미더머니’를 했는데 재미있었다.
남태현 : 공백기 동안에 안마의자를 구입했다. 안마의자를 구입해서 마사지를 받았는데 사람은 혈액순환이 굉장히 중요하구나 느꼈다.
김진우 : 많은 생각을 했다. 다음에 나올 때 어떻게 하면 더 매력을 어필할까 이런 저런 생각을 했다. 아직도 생각 중이다. 쭈욱.
이승훈 : 공백기 때 강아지를 분양 받았다. 외로워서.
강승윤 : 저 이외에 나머지 멤버들이 반려 동물과 함께 했다. 동물 농장이 됐다.

10. 1년 공백은 자의적 결과물인 것인가?
강승윤 : 자의적 타의적 없이 저희는 그냥 곡이 제일 중요했다. 저희 회사가 그런 색이 있다. 곡이 준비가 안 되면 플랜이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게 맞는 것이라 생각한다. 가수는 곡이 중요하다. 작업을 많이 했는데 계속 만족이 안 돼 늦어졌다. 서로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와야 만족한다.

10. 빨리 나와야 한다, 그럼에도 완성도가 있어야 한다, 딜레마겠다.
강승윤 : 그게 제일 힘들었던 부분이다. 신인그룹이 이렇게 오랫동안 공백기를 가져도 되나. 빨리 나와야 할 텐데. 그럼에도 우리가 만족하고, 듣는 사람도 좋아할 수 있는 부담도. 1집 앨범보다 더 좋은 음악이 나와야하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럴수록 사실 작업에 더 몰두할 수밖에 없었다. 만족이 안됐는데 빨리 나와야 한다고 그냥 곡을 들고 나올 수 없는 것이고,. 딜레마와 싸우면서 더 성숙해진 것 같다.

10. 완성됐을 때 양현석의 반응은.
강승윤 : 양 사장님이 생각보다 저희와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한다. 단체 톡방을 만들어서 마지막까지도 가사를 봐주셨다. 이번 활동할 때는 정말로 한 마디가 기억에 남는 게 ‘너희가 뭐를 하려고 하지 말고 너희 있는 그래도 보여줘라’고 하셨다. 그게 제일 힘이 됐다. 그게 사장님이 우리를 믿어준다는 증거였다. 감사하면서도 이번 활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태현
남태현
10. 남태현은 금발로 파격 변신했는데. 뮤직비디오에서 베드신도 촬영했다.
남태현 : 머리를 노란 색으로 바꾼 것은 내 의견이다. 5대5 머리라는 이미지가 생겨버려서 조금 변화를 주고 싶었다. 1집 때는 포말하고 단정한 느낌이었는데 우리가 어린 편이라 이런저런 시도를 하고 싶어서 머리를 바꿨다. 뮤직비디오 베드신 같은 경우는 굉장히 솔직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는 아이돌이니까 이런 거 하면 안 돼’라는 틀을 두고 싶지 않았다. 가장 진실되게 찍고 싶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리니까 그런 의견을 주신 것 같다. 베드신을 찍을 때 부끄러웠다. 처음 뵙는 분과 탈의를 하니까. 오히려 상의 탈의를 하고 막상 슛이 들어가니까 집중이 잘 됐다. 거리낌 없이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10. 다른 멤버들은 남태현의 베드신을 봤을 때 어땠나?
강승윤 : 같이 마스터본을 봤는데 정말 좋더라. 정말 솔직하게 보여주고 싶다고 했는데 곡의 감성을 연기라든가, 카메라 기법으로 영화처럼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우리가 태현이 칭찬을 많이 했다.

10. 남태현도 ‘심야식당’으로 연기를 했다. 이후 ‘배우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연기력에 도움이 됐나.
남태현 : 황인뢰라는 대감독님과 작업해 영광이었다. 원작 작품과 연기하면서 굉장히 재미있었고, 음식들이 맛있었다. ‘배우학교’에 가면 사람이 달라지고, 자신의 끝을 볼 수 있다. 나한테는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끼쳤다. 지금 큰 소리로 간결하게 말을 하고 있는데 원래는 목소리가 잘 안 들리는 사람이었다. 상대를 굉장히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일상생활에도 도움이 많이 되고, 정말 좋은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다.

10. 연기에 대한 욕심이 있는 것 같다.
남태현 : 나는 성격이 그림을 좋아한다면, 직접 그려야 한다.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다.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연기를 하고 싶었다. 연기를 하려면 보는 분들에게 만족할만한 결과를 드려야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저는 아쉽지만, 그러지 못해서 그래서 논란도 있었고, 그걸 인정하고 죄송하기 때문에 지금 ‘배우학교’에서 열심히 배우고 있다. 제가 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되면 계속 연기를 하고 싶다.
이승훈
이승훈
10. 다시 음악에 대한 질문으로, 위너는 음악색이 아날로그 감성이다. 임팩트를 주기보다 잔잔하게 흘러간다.
강승윤 : 음악적 특성이고 음악에 대한 자세이기도 하다. 가수로서 하는 일들에 대한 우리의 자세가 우리에게 임팩트가 중요하지 않다. 센 노래를 해서 기선을 제압하고, 센 비주얼로 나와서 엄청나게 멋있는 퍼포먼스보다는 조금 더 진정성 있는 음악을 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 다섯 남자가 만든 음악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거나 위로가 되는 것. 그런 것이 목표기 때문에 데뷔했을 때부터 입에 닳도록 이야기하는 게 ‘듣는 사람이 위너가 되는 것’이 모토다.
남태현 : 개인적으로 곡을 만들면서 그런 생각을 한다. 음악이라는 매체는 눈보다 귀에 더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그래서 아무래도 저희 음악이 그런 색을 띠지 않나.

10. 아날로그 감성의 음악을 많이 듣는 편인가?
강승윤 : 우리가 옛날 음악을 많이 듣는다. 그렇다고 센 노래에 대한 감성이 없지 않다. 힙합 노래가 나올 수 있고, 댄스곡이 나올 수 있다. 담아두고 작업하지 않는다.
송민호 : 장르 구분 없이 작업하는 것 같다.
남태현 : 만들어 놓은 곡 중에 굉장히 센 곡도 많다.
송민호 : 그래도 저희 춤 잘 춰요. (일동 웃음)
강승윤 : 생각하는 것보다 잘 춘다.

10. 이번 앨범을 앞두고 다들 성장한 것 같다.
남태현 : 다들 정말 성장했다. 민호 형은 ‘쇼미더머니4’하면서 가사 쓰는 스타일도 정말 성장했고, 승윤이 형이 곡은 옛날과는 다르게 경쾌하다고 표현해야 할까 쿨해졌다. 성숙해진 것 같다. 저는 악기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음악에 대한 폭이 넓어졌고, 조금 더 디테일해진 것 같다.

10. 퍼포먼스 담당 이승훈은 이번 곡 퍼포먼스를 짤 때 어땠나?
이승훈 : 퍼포먼스의 경우, 퍼포먼스를 생각하고 곡이 나오는 게 아니다. 사실 난 1집 때도 그렇고, 타이틀의 퍼포먼스를 짜야 한다면 고민을 많이 했다. ‘공허해’도 춤추기 좋은 곡이 아니어서 이번에도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기에는 에로 사항이 많은 곡인데 그만큼 곡에 취해서 이 감정을 전달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목표다. 화려하고 정교한 퍼포먼스가 아닌 노래에 심취해서 보시는 분들에 전달할 수 있게끔 최대한 중요한 것들만 보여줄 것이다.
김진우
김진우
10. 위너는 사실 전형적인 아이돌과는 다른 느낌이다. 스스로 아이돌이라고 생각하나?
강승윤 : 아이돌은 아이돌이니 부정할 수가 없다. 마음가짐으로 저희는 가수, 래퍼는 래퍼다. 아이돌에 대해 한국에서는 편견이 있지 않나. 마냥 좋은 시선으로 볼 수 없다든지. K-POP 자체가 아이돌 시장이 정말 크고, 그럴수록 아이돌, 신인그룹이 많이 나오고 들어간다. 그런 것 때문에 부정적인 것이지 저희는 스스로 저희의 음악에 대해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아이돌을 부정하고 싶지 않다. 다만 음악을 듣고 싶은 분들이 음악을 듣고 좋게 봐주시면 좋겠다.
남태현 : 우리를 아이돌이나 아티스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아무 생각도 없다. 곡을 만들 때 그런 틀을 정해놓고 시작하면 안 나온다. 아이돌이라는 단어 자체가 우상이란 뜻인데 굉장히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 생각, 틀 없이 음악을 만드는데 보는 분들이 아이돌로 봐주셔도 감사하고, 아티스트라 봐주셔도 감사하다.

10. 김진우는 올해 25세가 됐다. 달라진 게 있나?
김진우 : 저는 한결같고 변하지 않습니다. 가수로서 실력이나 그런 것에 있어서는 전보다는 많이 연습하고 수업 받고 하면서 지낸다. 자주 피곤해지는 것은 있다. 몸은 지치고… (웃음)
송민호 : 그런데 진우 형이 옆에서 보면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젖살이 빠지고 멋있어지고 있다. 남자는 서른부터라는 말이 있잖아요. 중후한 멋을…
김진우 : 나 중후해?
송민호 : 아니 (당황) 멀리 보면 그렇게 될 것 같다. 진우 형 수염 나는 것이 부럽다. (일동 웃음)

10. 빅뱅, 아이콘과는 확실히 다른 스타일이다. 색깔이 겹치지 않기 위해 이야기를 하나.
강승윤 : 우리끼리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담당 스태프들이 고민하지 않을까. (웃음) 안 겹치게 하려고 ‘이렇게 했으니 우리가 이렇게 할게’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자연스런 흐름인 것 같다. 그리고 같은 장르로 나와도 다를 것 같다. 빅뱅 선배님들이 워낙 많은 장르를 시도하고, 많은 색을 하셔서 우리는 피해갈 것도 딱히 없다. 솔직히 똑같은 음악을 해도 다른 사람이라 다를 것 같다.

10. 위너, 아이콘 어떻게 다른지 비유를 한다면.
남태현 : 굉장히 개인적 생각인데 빅뱅은 나쁜 남자, 아이콘은 재미있는 남자, 저희는 진지한 남자다. 우리는 여러 느낌이 있다. 그 중 진지한 느낌이 좀 있는 것 같고, 빅뱅 선배님들 노래는 발음이나 노래가 쿨한 느낌이 있다. 존댓말이 거의 없다.
강승윤 :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가 있지 않나.
남태현 : 거의.. 라고 했다. 거의 안에는 예외가 있다는 말이다. (일동 웃음)
송민호 : 승훈이 형이 비유 담당이다.
이승훈 : 음.. 우리는 물냉, 아이콘은 비냉, 빅뱅은 면 같은 존재, 빅뱅 선배님 같은 면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그걸 통해 육수를 말아서 부드럽고 친근감 있게 접근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아이콘은 비냉처럼 작극적이고 화려하다.

10. 빅뱅과 아이콘의 활동과 성과에 자극을 받나?
강승윤 : 자극 받는다. 우리는 못나오는데 아이콘은 활동 많이 한다고 부럽고 배 아픈 자극 보다는 우리도 빨리 음악을 해야지 같은 자극이다. 개인적으로 빅뱅 선배님 ‘메이드’ 앨범 들으며 자극 받은 게 많다. 10년 정도 활동을 하는 선배들이 아직까지도 그 전 앨범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자극이었다. 그런 선배님과 동료가 있다는 것이 좋은 자극이 된다.

10. 패션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강승윤 : 비주얼적으로 메이킹하고 시기가 정해져서 어떤 옷 스타일을 결정할 때가 있지 않나. 그럴 때 참여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이번엔 이런 느낌의 곡이니까 뭔가 조금 더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을 탈피하는 패션이었으면 좋겠다.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도 기존 방식과 다른 것을 사용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편이다. 다른 그룹들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최종적으로는 회장님이 의견을 많이 반영해주셔서 중요한 부분이다.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은 저희가 받아들이며 앞으로 의견을 많이 내서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할 것 같다.
남태현 : 패션이 음악과 공통점이 많다. 음악도 잔잔한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신나는 음악을 들으면 흥이 돋는다. 옷도 내가 포말한 슈트를 입으면 행동도 차분해지고, 제가 빈티지하거나 오픈된 옷을 입으면 걸음걸이도 조금 더 오픈되는 것 같다. 재미있는 것 같다.
송민호 : 안무연습을 하면 조금 더 힙합이나 편하게 입는다. 그래야 조금 더 춤이 잘 춰진다.
강승윤 : 민호가 오늘 퍼 의상을 입고 왔는데 사실 털 알레르기가 있다.
송민호 : 패션에 필수다. (일동 웃음)
송민호
송민호
10. 선공개곡으로 송민호와 남태현이 부른 ‘사랑가시’도 있고, 위너 유닛도 기대가 된다.
송민호 : 승훈이 형과 저는 투어할 때도 지드래곤 선배님과 태양 선배님 ‘굿보이’ 커버를 했었다. 반응도 괜찮았고, 우리가 봐도 괜찮았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기회만 된다면 준비를 하고 멋있게 보여드릴 것이다.
남태현 : 민호 형은 굵직한 보이스의 래퍼다. 저는 미성의 가까운 목소리라 민호 형과 작업하고 싶었다. 민호 형이 ‘사랑가시’를 들고 와 보컬을 해주면 어떠냐고 제안한 것이다. 저희 엄마가 정말 좋아했다. 또 유닛을 다른 어떤 멤버랑 해보고 싶냐고 물어보면 승윤 형과 같이 해보고 싶다. 저희도 일본 투어 때 같이 록 무대를 했는데 굉장히 뛰어다녔다. 정말 재미있었다. 진우 형이랑 같은 작품에서 연기를 해보고 싶다.
강승윤 : 그때 콘서트에서 기타 치면서 라이브를 했는데 그런 것 해보고 싶다.

10. 솔로 욕심은 없나?
강승윤 : 솔로에 대한 욕심은 누구나 다 갖고 있는 것 같다. 한 사람의 이름을 걸고 자신의 노래를 하는 것은 가수들의 꿈이다. 솔로 욕심은 항상 있다. 솔로곡을 차곡차곡 모아놓고 있는데 언젠가는 들려드릴 날이 있지 않을까. 욕심이 많아서 어중간하게 하고 싶지 않다. 제대로 할 수 있을 때 하고 싶다.

10. 강승윤은 오디션 출신 스타다.송민호의 ‘쇼미더머니4’를 보고 어떻게 느꼈나.
강승윤 : 민호의 ‘쇼미더머니4′ 보면서 느낀 점은 참 힘들겠다는 것. 민호가 욕 먹을 대로 먹었다고 했는데 저도 전 국민의 적이었다. (웃음)

10. 송민호는 ‘쇼미더머니4’ 준우승이 아쉽지 않았나?
송민호 : 아쉽지 않다. 그 당시 결승전 결과 나올 때는 서운은 했었다. 그 후엔 반응을 생각해보니까 그래도 난 얻을 것을 얻은 거 같고, 값진 경험과 정말 많은 경험들로 성숙해졌다. 결국에는 ‘겁’이라는 노래가 음원차트에서 롱런을 했다. 내 진심을 담은 곡인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해줬다. 댓글들도 봤는데 가사에 공감을 하는 분들이 많더라. 그런 부분에 너무 감사했다.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위로할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10. ‘쇼미더머니’ 또 나갈 것인가.
송민호 : 전혀. (웃음) 분명 얻을 것은 너무나 많은데 심신이 너무 힘들다. 일주일 안에 가사를 써서 무대까지 모든 것을 구상한 다음에 연습해야 하니까. 많은 사람 앞에서 실수 없이 해야 하는 압박감도 있고, 화제성이 엄청나니까 부담감이 크다. 다시 하고 싶진 않다. 그 누군가에게는 적극 추천해줄 수는 있다. (웃음)

10. 송민호는 ‘쇼미더머니4’를 통해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 등 YG 대형기획사 배경이 있다는 편견이 있었다.
송민호 : 준비할 때 가장 걱정했던 점이었다. 그 편견을 깨고, 송민호라는 하나의 래퍼로 보기 원해서 더 세게 했던 것 같다. 결국은 절대 손해 보지 않고 너무나 값진 경험이다. 얻은 게 정말 많다.

10. 대형기획사 중소기획사의 양극화가 더 커지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강승윤 : 어려운 질문이다. 좋은 현상 같지는 않다. 요즘 인디 아티스트들이 대세로 떠오르기도 한다. 질문의 대답에 적절하진 모르겠지만, 요즘 음악적인 트렌드가 오리지날리티를 가진 사람들이 떠오른다는 것이다. 음악시장에 있어 오리지널리티를 가진 가수들이 제대로 대접을 받는 시장이 됐으면 좋겠다. 저희도 그런 부분에 이바지할 수 있다면 열심히 해보겠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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