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
귀향
귀향

‘위안부’ 피해자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휴먼드라마 ‘귀향’(감독 조정래, 제작 제이오엔터테인먼트)이 배급사를 확정 짓고, 2월 24일 개봉일 확정했다.

영화 ‘파울볼’‘두레소리’등을 연출해 온 조정래 감독은, 2002년 ‘나눔의 집(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 봉사활동을 통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처음 만났다. 이후 강일출 할머니가 미술 심리치료 중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을 접한 뒤 실화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투자유치가 녹록지 않았던 감독은, 14년 동안 시나리오를 다듬으며 오랜 기간 공들인 영화 ‘귀향’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자유로운 후원을 받는 ‘크라우드펀딩’을 도입하며 제작에 착수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문자 후원, ARS 후원, 포털사이트다음의2차례에 걸친 뉴스 펀딩, 유캔펀딩 등을 통해 순 제작비의 50% 이상인 총 12억여 원의 제작비를 조달했으며, 총 인원 73,164명이 참여했다.(2016/1/17 기준)

조정래 감독은 “14년이라는 시간 동안 영화를 준비하면서 수많은 거절과 역경이 있었지만타향에서 돌아가신 20만명의 피해자들을 비록 영령으로나마 고향으로 모셔온다는 일념으로 영화를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7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영화제작에 힘을 보태주셨습니다.”라며 제작 소감을 밝혔다. 영화는 손숙, 정인기, 오지혜 등의 연기파 배우들과 스탭들이 재능 기부로 흔쾌히 영화에 동참해 의미를 더한다.

시나리오부터 영화 제작완료까지 14년여의 기간이 소요된 작품 ‘귀향’의 각본, 연출, 제작을 모두 총괄한 조정래 감독은, 영화가 완성되자 가장 먼저 ‘나눔의 집’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최초 시사회를 열었다. 시사회는 지난해 12월 7일 처음 열렸고, 이후 경상남도 거창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대전, 원주, 부산, 제주, 서울까지 대한민국 전국을 순회하며 후원자를 위한 시사회를 현재까지 진행해 오고 있다.

또한, 올해 1월에는 미국 LA를 시작으로, 애리조나, 뉴욕, 코네티컷대, 예일대, 워싱턴 등 미 서부 지역부터 동부 지역까지 아우르는 해외 후원자 대상 시사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영화 ‘귀향’은 지난해 7월 28일 미국 연방 레이번 의원회관(Rayburn House Office Building)에서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주도했던 ‘마이크 혼다(Mike Honda)’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위안부 결의안 통과 8주년 기념식’에서 6분 프로모영상을 상영해 해외에서도 호평과 관심을 받았다.

한편 공개된 포스터에는 열네 살 소녀들의 천진한 미소 속에 드리워진 아픔을 대비시킨다. 배급사 와우픽쳐스가 참여한 영화는 2월 24일 개봉 개봉한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제공. 와우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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