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다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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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콜센터를 통해 전국 터미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왔다.

15일 오전 7시 40분 한국공항공사 콜센터로 폭발물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 앞서 알려진 것과 달리 협박 전화는 여성 목소리로 녹음된 한국어 기계음이었다. 경찰은 일단 ‘자동 음성 번역기’를 통해 나온 한국어 여성 음성을 녹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화 내용에는 “모든 당일 터미널에 폭발물이 있습니다. 당신은 모두 죽을 것이다. 폭발물은 우리뿐 아니라 당신을 쏠 것이다. 아랍어 무장괴한의…”라는 문장이 언급됐다. 이후는 발음이 불분명해 알아들을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한국어 어법에 맞지 않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아랍어 무장괴한이라는 표현 때문에 IS 등 무장세력의 테러 위협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해당 전화는 김포공항 콜센터로 접수돼 세 차례 반복되다 끊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공항공사 측은 협박 전화가 ‘001-850’으로 시작하는 국제전화로 일단 라오스에서 걸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히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 기관은 전국의 공항에 대해 경계 강화에 들어갔다. 현재 전국 14개 공항의 공항경찰대와 기동타격대를 모두 동원해 국제선과 국내선 일대에서 폭발물 수색에 나섰다. 협박전화가 걸려온 김포공항에도 경찰과 군 등 100여 명을 투입했다.

경찰은 현재 발신자가 누구인지 쫓고 있으며 또 어떤 이유에서 협박 전화를 했는지 등 정확한 경위 파악에도 나섰다.

이다연 인턴기자 yeonda22@
사진. YTN 뉴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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