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인턴기자]
알란 릭맨
알란 릭맨
영국 배우 알란 릭맨이 사망한 가운데,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추모글을 남겼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영화 ‘해리포터’에 스네이프 교수로 유명한 알란 릭맨이 향년 6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이에 같은 날 ‘해리포터’의 주인공으로 알란 릭맨과 어린 시절을 함께 한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추모글을 남겼다.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자신의 구글 플러스를 통해 “알란 릭맨은 내가 함께 일한 가장 위대한 배우 중 한 명”이라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이어 “또한 내가 영화계에서 만난 이들 중 가장 의리 있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분이다. 그는 세트장에서 그리고 해리 포터 이후에도 나에게 무척 관심을 쏟아주었다. 그는 내가 런던과 뉴욕에서 했던 무대 공연을 전부 다 와서 보셨던 걸로 안다”라며 자신을 챙겨준 알란 릭맨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사람들은 배우들이 연기했던 역할을 근거로 인상을 만들어내기에, 알란이 연기했던 몇몇 엄격한(또는 무시무시한) 역할과는 대조적으로 그가 지극히 친절하며, 너그럽고, 자신을 낮추며 또한 재미있다는 걸 알게 되면 놀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의 독특한 더블 베이스 목소리로 들으면 더욱 재미있어지는 경우도 물론 있다”라고 알란 릭맨의 평소 모습을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배우로서 그는 해리 포터에서 남들보다 먼저 나를 아이가 아니라 동료로 대해준 어른이었다”라며 “성장기에 그와 함께 일했던 경험은 엄청나게 중요했고 그가 내게 가르쳐준 교훈을 남은 인생과 배우로서의 커리어 내내 간직할 것이다. 위대한 배우이며 인간이었던 그의 죽음은 영화계와 연극계에 크나큰 타격이다”라고 알란 릭맨에 대한 존경과 애도를 표했다.

알란 릭맨은 1946년 2월 21일 영국에서 태어나 왕립예술대학을 나온 영국 배우다. 1988년 영화 ‘다이하드’에서 조연인 한스 그루버 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로빈후드:도둑들의 왕자’ ‘센스 앤드 센서빌리티’ ‘러브 액츄얼리’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손예지 인턴기자 yejie@
사진. 다니엘 래드클리프 구글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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