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
2016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포스터
2016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포스터

‘2016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오는 21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문을 연다.

2006년에 처음 열린 ‘시네마테크 친구들 영화제’는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를 후원하고 지지하는 영화 및 문화예술인이 시네마테크의 친구로 참여해 관객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를 추천하고, 그 작품에 대해 관객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국내 유일의 영화제. 지금까지 70여 명의 친구들이 참여해 영화제를 빛내주었다.

2015년 서울극장으로 이전해 새로운 공간에서 처음 열리는 11회 친구들 영화제에는 배우 임수정, 정재영, 대만의 거장 허우 샤오시엔과 박찬욱, 류승완, 최동훈, 장건재, 오승욱, 이해영, 김홍준, 배창호, 변영주 감독, 정한석, 정성일 영화평론가, 영화 ‘소수의견’의 원작자 손아람 작가가 추천한 다양한 장르의 개성 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특별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지난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샹탈 아커만 감독을 기리는 회고전을 함께 연다. 1968년에 데뷔한 이래 자신의 사적인 삶과 복잡한 사회적 맥락을 영화 속에 절묘하게 녹여내며 이 시대 가장 위대한 예술가이자 영화감독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샹탈 아커만 감독의 여정을 되돌아본다.

열다섯 명의 시네마테크 친구들은 선정한 영화를 관객과 함께 관람하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네토크에 참여한다.

또한 지난 2005년 “대만 뉴웨이브 영화제”에 참석했던 허우 샤오시엔 감독이 10여 년 만에 서울아트시네마를 다시 찾아 감독의 추천작과 신작 ‘자객 섭은낭’을 상영한 후 이창동 감독과의 대담을 가질 예정이다.

더불어 “영화제와 영화 문화”라는 주제로 현재의 부산국제영화제 사태를 짚어 보는 좌담과 샹탈 아커만의 영화세계를 조망하는 강연, 비평좌담도 준비되어있다. 개막일인 1월 21일(목) 저녁 7시 30분에는 올해로 공개 70주년을 맞은 프랭크 카프라의 걸작 ‘멋진 인생’의 디지털 복원판을 개막작으로 상영한다.

한겨울의 따듯한 영화 축제가 될 ‘2016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종로 3가 서울극장 내 위치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8,000원이다.

# 2016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의 선정작

o허우 샤오시엔 감독 ‘무셰트’ (로베르 브레송, 1967) / ‘부운'(나루세 미키오, 1955)
o배창호 감독 ‘멋진 인생’(프랭크 카프라, 1946)
o박찬욱 감독 ‘호프만 이야기’ (마이클 파웰, 에머릭 프레스버거, 1951)
o최동훈 감독 ‘가방을 든 여인’ (발레리오 주를리니, 1961)
o오승욱 감독 ‘빅 건다운’ (세르지오 솔리마, 1966)
o김홍준 감독 ‘이 세상 끝까지’ (빔 벤더스,1991)
o류승완 감독 ‘특급 비밀’ (짐 에이브러햄스, 데이빗 주커, 제리 주커, 1984)
o이해영 감독 ‘어둠의 사투’ (조지 로메로, 1988)
o변영주 감독 ‘워 룸’ (크리스 헤게두스, D.A. 페네베이커, 1993)
o장건재 감독 ‘증오’(마티유 카소비츠, 1995)
o임수정 배우 ‘허공에의 질주’(시드니 루멧, 1988)
o정재영 배우 ‘아들’(장-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2002)
o손아람 작가 ‘포레스트 검프’ (로버트 저메키스, 1994)
o정한석 영화평론가 ‘게으름뱅이 병사’ (장 르누아르, 1928)
o정성일 영화평론가 ‘노 홈 무비’(샹탈 아커만, 2015)

정시우 기자 siwoo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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