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변호인과_리멤버
변호인과_리멤버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의 윤현호작가의 마법이 브라운관에서도 통했다.

지난해 12월 9일 첫방송된 ‘리멤버-아들의 전쟁’(이하 리멤버)은 절대기억력을 가진 천재 변호사가 억울하게 수감된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특히, ‘리멤버’는 지난 2013년 말 상영되어 관객수 천만명을 훌쩍 넘기며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변호인’의 윤현호 작가의 브라운관 첫 데뷔작으로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이창민 감독과 의기투합, 유승호와 박민영, 그리고 박성웅, 남궁민, 전광렬 등 관록의 배우들과 만나면서 탄탄한 필력을 발휘한 것이다.

첫회 당시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 7.2%(이하동일)로 시작한 드라마는 극중 서촌여대생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서재혁(전광렬), 그리고 그런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절대기억력을 발휘해 변호사가 된 서진우(유승호)의 본격적인 활약을 시작했다.

이와중에 극중 일호그룹 남규만(남궁민)의 더욱 견고해져가는 ‘악의 축’, 여기에다 진우에게 진 빚을 갚으려는 조폭변호사 박동호(박성웅)도 드라마는 더욱 관심이 높아지며 탄력받기 시작한 것이다.

덕분에 ‘리멤버’는 지난 12월 16일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한 11.7%까지 올라갔고, 지난 6일 7회 방송분에서는 자체최고인 15.7%까지 치솟으면서 승승장구하게 됐다.

그리고 영화 ‘변호인’에서 권력에 맞서 정의를 실천하는 인권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의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라는 명대사는 ‘리멤버’에도 이어진 점도 눈에 띈다. 드라마에서는 거대 재벌에 맞서 진실을 찾아가는 최연소 변호사 서진우(유승호)의 “변호사는 의뢰인이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재판에서 무조건 이겨야 해. 다른 이유는 없어!”, “난 언제나, 이기는 쪽 진실에 설 꺼야“. “이런 판결 나오게 만든, 이 나라 법한테 가서 따지시든가”라는 대사가 바로 그것.

또한, 영화에서 진우(임시완)를 향한 홀어머니 순애(김영애)의 모정(母情)이 있다면, 드라마에서는 역시 진우(유승호)를 향한 홀아버지 재혁의 부정(父情)이 있었다. 이 때문에 두 작품은 법정이 자주 등장하지만, ‘휴머니즘’이 더욱 강조되면서 눈길을 끈 것이다.

SBS드라마 관계자는 “윤현호 작가님의 영화 ‘변호인’ 성공이 브라운관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질 거라는 예상은 적중했다”라며 “‘리멤버’의 경우, 방송분이 많이 남은 만큼 치밀하고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에 따른 다양한 에피소드가 전개될테니 기대해달라”라고 말했다.

‘리멤버’ 9회와 10회 방송분은 오는 13일과 14일 오후 10시 SBS를 통해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SBS, 영화 ‘변호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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