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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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졌다.

10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스티브 잡스의 출생의 비밀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스티브 잡스의 개인사가 전파를 탔다.

스티브잡스는 2005년 스탠포드 졸업식에서 자신이 미혼모에게 태어난 입양아란 사실을 밝혔다. 스티브 잡스는 1955년, 샌프란시스코에 살던 잡스 부부가 미혼모로부터 입양한 아이란 것. 스티브 잡스는 과학에 대한 호기심 일깨워준 양아버지와 헌신적인 양어머니 덕분에 세계 제일의 IT회사를 만들 수 있었다.

그런데, 스티브잡스의 생부가 졸업식 고백 영상을 본 것이다. 그는 시리아 부유한 집안에 자라나, 미국에서 정치학 공부. 미국에서 교수로 일하다가 카지노에서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는 압둘라카 존 잔달리였다. 관련 기관을 통해 사실을 확인한 결과, 그는 스티브 잡스의 생부가 맞았다.

존 잔달리는 위스콘신으로 조교로 일하던 당시 제자 조앤과 사랑에 빠졌고, 아이를 가지게 됐다. 하지만 양가 반대에 부딪혔다. 결혼할 수도 아이를 포기할 수도 없었던 두 사람은 입양을 선택했다. 그들은 최고의 조건을 가진 양부모를 찾았고, 그렇게 만난 이들이 잡스 부부였다.

그런데 두 달 후, 조앤 아버지가 사망하고 두 사람은 결혼허락을 받게 됐다. 두 사람은 스티브를 되찾으려고 했지만 미국 이민법상 아이를 되찾을 수 없었다. 결국 결혼 4년 만에 그들은 이혼했고, 존 잔달리는 스티브를 가슴에 묻었다.

존 잔달리는 뒤늦게 스티브를 찾았지만 결국 찾아가지 못했다. 아이를 버렸다는 비난을 받는 것도 두려웠고, 스티브 잡스의 재산을 노렸다는 오해를 사기도 싫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들을 너무도 그리워했던 존 잔달리는 용기를 내 스티브잡스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하지만 답장은 오지 않았다.

스티브 잡스는 생모를 만난 적이 있다. “뱃속의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으나 스티브 잡스는 “지금의 양부모가 1,00% 확실한 나의 부모님”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나의 생부모는 정자와 난자 은행에 불과하다”라며 자신을 입양 보낸 생부모에 대한 원망을 드러냈다.

2011년이 돼서야 존 잔달리는 스티브 잡스에게 드디어 메일을 받았다. 하지만 내용은 감사하다(thank you)는 짧은 메시지만 있었다. 존 잔달리는 이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을 만날 날만 기다린다고 했다.

그러나 그 인터뷰가 있은지 두 달 후 스티브잡스는 췌장암으로 사망했고, 결국 생부 잔달리의 희망은 이뤄지지 않아 많은 사람을 안타깝게 했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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