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인턴기자]
양정아
양정아
‘장사의 神-객주 2015’ 양정아가 한채아 대신 총을 맞고 끝까지 장혁의 아들을 지켜내며 장렬하게 하차했다.

양정아는 KBS2‘장사의 神-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연출 김종선)에서 ‘송파마방’ 쇠살쭈 조성준(김명수)의 부인으로 살다 차인행수 송만치(박상면)와 도망쳐 징치당한 방금이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 주인공 천봉삼(장혁)을 어린 시절부터 지켜봐왔던 방금이는 때로는 누나처럼 때로는 엄마처럼 천봉삼을 보다듬어줬는가 하면, 다혈질의 송만치와 조성준 사이에서 번민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안기기도 했다.

지난 6일 방송된 28회 분에서 방금이가 봉삼의 아들을 품에 안은 채 총을 맞고 비극적으로 죽음을 맞이해 가슴 먹먹한 여운을 안겼다. 봉삼과 혼인한 조소사(한채아)를 살해하려던 매월(김민정)이 길소개(유오성)를 사주, ‘천가덕장’으로 총포수를 보냈던 상황. 총포수는 아기를 안고 있는 방금이를 조소사라고 착각, 방아쇠를 당겼고, 방금이는 총소리가 들리는 순간 봉삼의 아들을 꼭 끌어안고는 재빨리 뒤를 돌아 등에 총포를 맞았다. 방금이는 바닥에 쓰러진 채 피를 흘리면서도 봉삼의 아들을 껴안은 채 “유수…우리 유수”라며 놓지 않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방금이는 마지막에 남편 조성준(김명수) 품에서 회한이 가득담긴 유언을 남기고는 눈을 감아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들었다. 방금이가 “옛날엔 재밌었는데…만치랑 당신이랑 고개가 꺾이도록…짐 이구 다니던 그때가…제일 행복했어요”라며 “당신을…존경했어요. 좋아했어요. 만치가 불쌍해서…만치가 가엾어서…미안해요. 여보”라고는 눈물을 흘리면서 숨을 거뒀던 것. 어쩔 수 없이 남편을 떠나야만 했던 가슴 아픈 심정을 유언으로 고백하며, 미안함을 건네는 양정아의 진정성 넘치는 연기가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양정아는 마지막 촬영을 끝낸 후 “6개월 동안 촬영하면서 ‘장사의 神-객주 2015’의 방금이 역할은 내 연기 인생에서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라며 “남편에게 발꿈치를 잘리고 크나큰 충격으로 말문을 닫아버렸던 장면, 장혁과 한채아를 살리고자 입을 열었던 장면 등 기억나는 장면이 많다”라고 아쉬운 하차 심정을 밝혔다.

이어 양정아는 “항상 방금이의 모성애를 자극하게 해줬던 천봉삼 역의 장혁, 마지막까지 함께 울고 웃었던 방금이의 두 남자 박상면, 김명수 선배님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장사의 神-객주 2015’에 시청자분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제작사 측은 “양정아는 김명수, 박상면과 함께 장혁이 장사의 신으로 거듭나도록 물심양면 원조를 아끼지 않는 든든한 지원군이었다”라며 “털털하고 쾌활한 방금이의 모습을 무결점 연기로 담아냈던 양정아에게 박수를 보낸다. 양정아가 죽은 이후 장혁과 ‘천가덕장’, 김명수와 박상면은 어떤 관계가 될지 지켜봐 달라”라고 전했다.

‘장사의 神-객주 2015’ 29회분은 오는 7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은진 인턴기자 dms3573@
사진. KBS2‘장사의 神-객주 2015’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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