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정화 기자]
블락비의 2015년은 어땠을까. 솔로, 유닛, 연기, 각자 잘할 수 있는 걸 했고, 잘하고 싶은 것들에 도전했다. 함께할 땐 ‘블락비다운’ 하나의 발랄하고도 경쾌한 이미지를 완성해 냈고, 혼자일 때에도 역시나, 자신들만의 개성 있는 색깔을 드러냈다. 시원하게 터지는 폭죽처럼 언제나 에너지를 발산하는 일곱 남자의 파티는 2016년이 되어도 끝날 줄을 모른다.

사진. 구혜정
사진. 구혜정
10. 요새 어떻게 지내고 있나.
유권 : 일본에서 하는 ‘하루’라는 뮤지컬 작품에 들어가게 돼서 연습 중이다. 강영원이라는 강력계 형사 역할을 맡았다. 12월 13일부터 공연 시작이다.

10. 그래서 촬영 전에 엄청 피곤해 보였구나.
유권 : 가서 하루 종일 연습하고 그러느라고. 하하.

10. 형사 캐릭터가 자신에게 잘 맞는 거 같나.
유권 : 형사다 보니 말투나 행동이 거칠어야 하는데 내가 그렇게 거친 사람은 아니라서. (웃음) 그게 좀 어렵다. ‘올 슉 업’이나 ‘런 투 유’는 노래를 하는 캐릭터들이라서 그래도 적응이 좀 빨랐는데 이번엔 형사이니 좀 어렵다.

10. 전혀 겪어 보지 않은 세계의 직업이라 그런가 보다.
유권 : 그래서 최근에 ‘베테랑’에서의 황정민 선배님 연기를 참고해서 따라 해 봤는데 아무래도 나잇대가 다르고 내 역할이 사투리를 쓰는 것도 아니어서, 어렵더라. 다른 작품 속에서 젊은 형사 캐릭터들을 찾아보고 있다.

10. 그런데 실제 목소리가 꽤나 중저음이네.
유권 : 원래는 아니다. 뮤지컬을 하고 있어서 그렇다. 아무래도 평소에 쓰는 발성이랑은 다르니깐. 관객들에게 대사를 잘 전달해야 해서 그런 식으로 계속 연습하다 보니 뮤지컬만 들어가면 이렇게 된다.

10. 2015년에 바스타즈로 유닛 활동을 했는데, 유권에게 어떤 의미로 남았나.
유권 : 블락비의 유권이라는 사람을 알아봐 주셔서 내겐 정말 좋은 기회였다. 블락비로 활동하다 보면 지코나 피오, 태일이 형이 주로 보이기 마련인데 바스타즈로 활동하면서는 두 명이 노래를 하니 나를 좀 더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좀 더 가창력을 키워서 더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사진. 구혜정
사진. 구혜정
10. 유권의 2015년은 어떤 한 해로 정의 내릴 수 있을까.
유권 : 2015년? 훅 지나간 거 같다. 2015년에 뭐 했지? 하하. 나를 많이 돌아본 해였다. 나의 부족함을 많이 느꼈고, 그 부족한 점을 위해 많이 노력했던 거 같다.

10. 2016년 계획은 잡았나.
유권 : 아직은 없다. 일단 2015년은 뮤지컬로 잘 마무리 하고 내년에는, 음. 내 목표는 항상 같다. 노래 실력을 늘리는 거. 매년마다 목표하는 거지만 뜻대로 잘 되지 않더라. 춤은 거울을 보면서 연습할 수 있기 때문에 잘 보이는데 노래는 그 실력이 눈에 보이질 않으니. 뮤지컬을 하면서는 성량 좋게 노래하고 싶고, 바스타즈나 블락비를 하면서는 느낌 있게 부르고 싶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모두 다 잡는 게 힘든 일인 거 같다.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10.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블락비 활동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유권 : 지코의 곡이 나오는 대로 (웃음) 앨범을 준비해서 완전체 모습도 빨리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어디 떠나가지 말기! 요즘에 멋있는 친구들이 많던데 그런 친구들한테 눈길 돌리지 말고! 하하.

이정화 기자 lee@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블락비의 인터뷰와 사진은 텐아시아가 발행하는 매거진 ‘10+Star’(텐플러스스타) 1월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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