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
2016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포스터
2016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포스터
올해에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이 다양한 영화로 관객들을 만난다.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오는 1월 21일부터 2월 28일까지 영화감독, 배우, 평론가, 문화예술인 15명과 함께 “2016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를 연다. 서울아트시네마가 10년의 낙원동 활동을 마무리하고 작년 4월 서울극장으로 이전해 새로운 공간에서 처음 맞는 이번 친구들 영화제에서는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2006년에 처음 열린 ‘시네마테크 친구들 영화제’는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를 후원하고 지지하는 영화 및 문화예술인이 시네마테크의 친구로 참여해 관객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를 추천하고, 그 작품에 대해 관객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국내 유일의 영화제.

올해 영화제에는 배우 임수정, 정재영을 비롯해 신작 ‘자객 섭은낭’으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대만의 거장 허우 샤오시엔과 신작 ‘아가씨’를 준비중인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작년 관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베테랑’의 류승완, ‘암살’의 최동훈, ‘한여름의 판타지아’의 장건재, ‘무뢰한’의 오승욱, ‘경성학교’의 이해영 감독과 김홍준, 배창호, 변영주 감독, 영화 ‘소수의견’의 원작자 손아람 작가와 정한석, 정성일 평론가가 선정한 영화를 상영하고, 15명의 친구들은 관객과 함께하는 시네토크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자객 섭은낭’ 상영 후 김영진 영화평론가의 사회로 이뤄지는 이창동 감독과의 특별 대담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더불어 작년에 작고한 벨기에 출신의 여성 감독 샹탈 아커만의 회고전도 함께 열린다.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하고 중요한 영화 감독이자 예술가로 손꼽히는 샹탈 아커만은 여성주의적이고 실험적이고 급진적인 작품들을 통해 끊임없이 영화형식을 확장하고 혁신했던 두려움 없는 예술가였다.

1월 21일 저녁 7시 30분 올해로 공개 70주년을 맞은 프랭크 카프라의 걸작 ‘멋진 인생’의 디지털 복원판 상영을 시작으로 2월 28일까지, 한겨울의 따듯한 영화 축제가 될 ‘2016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종로 3가 서울극장 내 위치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8,000원이다.

# 2016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의 선정작

o허우 샤오시엔 감독 ‘무셰트’ (로베르 브레송, 1967) / ‘부운'(나루세 미키오, 1955)
o배창호 감독 ‘멋진 인생’(프랭크 카프라, 1946)
o박찬욱 감독 ‘호프만 이야기’ (마이클 파웰, 에머릭 프레스버거, 1951)
o최동훈 감독 ‘가방을 든 여인’ (발레리오 주를리니, 1961)
o오승욱 감독 ‘빅 건다운’ (세르지오 솔리마, 1966)
o김홍준 감독 ‘이 세상 끝까지’ (빔 벤더스,1991)
o류승완 감독 ‘특급 비밀’ (짐 에이브러햄스, 데이빗 주커, 제리 주커, 1984)
o이해영 감독 ‘어둠의 사투’ (조지 로메로, 1988)
o변영주 감독 ‘워 룸’ (크리스 헤게두스, D.A. 페네베이커, 1993)
o장건재 감독 ‘증오’(마티유 카소비츠, 1995)
o임수정 배우 ‘허공에의 질주’(시드니 루멧, 1988)
o정재영 배우 ‘아들’(장-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2002)
o손아람 작가 ‘포레스트 검프’ (로버트 저메키스, 1994)
o정한석 영화평론가 ‘게으름뱅이 병사’ (장 르누아르, 1928)
o정성일 영화평론가 ‘노 홈 무비’(샹탈 아커만, 2015)

정시우 기자 siwoo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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