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정화 기자]
2016년을 빛낼 인물들, 누가 있을까. 작년 한 해 동안 가능성을 인정받고, ‘이름 알리기’에 성공한 루키들은 이제 굳히기에 들어가야 할 때다. 입지를 보다 견고하게 다져 확실하게 어필해야 하는 2016년. 어떤 요주의 인물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한 해를 수놓게 될지, 점쳐봤다.

트와이스_단체 (2)
트와이스_단체 (2)
트와이스는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에서 5년 만에 내놓은 걸그룹이다. JYP 입장에선 당연, 심혈을 기울여야 했을 터. 그룹 결성부터 남달랐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Mnet ‘식스틴’을 통해 멤버를 선발했다. 그 과정에서 대중에게 후보들의 매력을 알렸고, 앞으로 결성될 걸그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식스틴’이 방영될 때면, 각 후보와 프로그램 명이 각종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됐다.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된 ‘식스틴’을 거치며 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 아홉 명이 트와이스의 최종 멤버로 확정됐다.

생각보다 빠른 데뷔였다. 트와이스는 작년 10월 20일, 데뷔 음반 ‘더 스토리 비긴즈(THE STORY BEGINS)’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식스틴’이 7월 7일에 종영했으니, 데뷔까지는 3개월 정도의 시간이 있었던 것. 데뷔를 준비할 시간이 ‘3개월’뿐이었다는 사실을 놓고 보면, 이미 트와이스는 데뷔 전부터 완성형 아이돌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미 ‘식스틴’으로 많은 것을 보여줬고, 그 능력을 증명하지 않았던가. 그렇기에,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형성된 팬과 히트 작곡가 블랙아이드필승이 만든 중독성 강한 타이틀곡, 멤버들의 매력은 삼박자를 이뤄 데뷔 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었다.

데뷔한 지 1주일 만에 음악방송 프로그램에 1위 후보에 올랐다. 미국 빌보드가 유튜브 조회 수에 기반해 선정한 ‘(2015년) 10월에 가장 많이 본 케이팝 뮤직비디오’ 순위는 2위를 기록했다. 데뷔 44일 만에 ‘2015 MAMA’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데뷔 전에도, 데뷔 후에도 핫(Hot)한 이들의 활약은 2016년엔 더욱 거세지지 않을까.

# 관전 포인트 : 넓은 스펙트럼의 매력

데뷔 쇼케이스에서 리더 지효가 “(트와이스는) 장난기가 많고, 에너지가 넘치는 그룹”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그만큼 트와이스는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흘러 넘친다. 이 에너지를 바탕으로 9명은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낸다. 센 언니 스타일, 귀여운 스타일, 여성스러운 스타일, 여리여리한 스타일 등 각자 다양한 매력을 지녔음을 알 수 있다. 한마디로 9인 9색, 종합선물세트. 일례로, ‘식스틴’에서 자신의 매력을 보여야 할 때, 사나가 월남 쌈 요리를 선택했던 것이나, 다현이 ‘독수리 춤’을 췄던 것만 봐도, 얼마나 폭넓은 스펙트럼의 매력이 트와이스 안에 펼쳐져 있는지, 알 수 있다.
트와이스_단체 (1)
트와이스_단체 (1)
# 미스 포인트 : 멤버별 인지도 차이

최근, 트와이스 멤버 쯔위는 엘지 유플러스 광고에 등장한다. 그것도, 단독으로. 타 통신사 광고(모델)를 겨냥한 것이 분명해 보이는 이 CF에서 쯔위는 섹시 댄스를 선보인다. 대만 출신의 쯔위는 대륙의 새로운 기적으로 불리는 멤버. 중국 미녀 판빙빙을 닮은 고양이상 얼굴은 누가 봐도 ‘미인’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기에 충분하다. 걸그룹 멤버 중 거론되곤 하는 차기 ‘국민여동생’의 유력한 후보인 쯔위가 검색어 상위권에 연일 오르내리는 게 신기한 일만은 아니란 얘기다. 하지만 트와이스엔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멤버가 여덟이나 더 있다. 인지도 높은 멤버 한 명이 그룹을 알리는 데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나, 한 그룹이 1위를 거머쥐기 위해선 멤버별 고른 인지도와 인기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 잠재력 포인트 : 역주행도 ‘우아하게’

‘우아하게’의 역주행 소식에 ‘우아’ 소리가 절로 난다. 지난해 10월 20일 발표한 ‘우아하게’는 2개월 이상이 지났음에도 음원차트 TOP10(멜론, 1월 5일 4시 기준, 8위)에 자리잡고 있다.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에서 57위로 첫주 주간차트를 마감한 이후, 11월 14일 멜론을 비롯해 타 음원사이트에서 10위를 기록, 12월 26일 다시 한 번 멜론 실시간 차트 10위권에 안착했다. 2016년 새해가 밝았지만, TOP10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들으면 들을수록 귀에 감기는 멜로디는 중독성 있는 노래를 탄생시켰다. 트와이스는 2016년, 어떤 노래로 또 한 번 모두를 놀라게 할지 주목된다.

이정화 기자 lee@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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