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가요 결산⑤ 신인 아이돌 분석 걸그룹 편

[텐아시아=박수정 기자]

2015년 아이돌계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신인들의 강세다. 매해 수십 팀의 그룹이 데뷔하지만, 올해처럼 대형 기획사(JYP 트와이스)와 중소 기획사 신인(쏘스뮤직 여자친구)이 고루 주목받으며 세대교체의 선봉장을 든 점이 이례적이다. 뮤지션적인 역량을 내세운 신인 보이그룹의 약진도 대단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일찌감치 실력을 알린 YG의 아이콘과 ‘자체제작돌’로 떠오르고 있는 플레디스의 세븐틴이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2016년 활약이 예상되는 유망주들이 대거 등장했다. (정렬을 데뷔일순)

# 여자친구 (데뷔일 : 2015년 1월 15일 / 멤버 : 소원(리더),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

올해 1월부터 뜨겁게 달군 걸그룹이다. 소녀시대의 재림을 보는 듯한 노래와 칼군무로 단숨에 시선몰이에 성공하더니 빗속 꽈당 투혼 직캠으로 ‘역주행’의 아이콘이 됐다. 데뷔곡 ‘유리구슬’과 두 번째 활동곡 ‘오늘부터 우리는’이 모두 음원차트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롱런을 기록했다. 100위권 진입만 해도 소기의 성과를 이룬다는 신인 그룹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음원 기록으로 핫루키로 등극했다. ‘복면가왕’으로 증명된 메인보컬 유주의 활약과 예린의 예능 활약상까지, 인지도는 확실히 챙겼다. 대중과 팬덤 두루두루 공략에 성공했다.

# 오마이걸 (데뷔일 : 2015년 4월 21일 / 멤버 : 효정(리더), 진이, 미미, 유아, 승희, 지호, 비니, 아린)

오마이걸은 B1A4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인 8인조 걸그룹. 올해 ‘큐피드’와 ‘클로저’로 활동했다. 오마이걸은 노래, 퍼포먼스, 의상 등 확실한 콘셉트로 아이돌의 매력을 발휘한 그룹. ‘큐피드’에서는 귀엽고 발랄하게, ‘클로저’에서 몽환적이며 신비롭게 다양한 매력을 넘나들었다. 美 음원 전문사이트 노이지(noisey.vice.com)가 발표한 ‘2015년 최고의 K팝’에 ‘클로저’가 5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복면가왕’을 통해 메인보컬 승희의 실력도 알려졌다. 실력, 콘셉트, 비주얼 모두 출중하니 2016년 유망주로 기대를 모은다.

# 에이프릴 (데뷔일 : 2015년 8월 24일 / 멤버 : 채원, 현주, 나은, 예나, 진솔)

에이프릴은 카라, 레인보우 소속사 DSP미디어가 발표한 5인조 걸그룹. 지난 11월 리더 소민이 데뷔 3개월만에 진로 문제로 탈퇴를 발표하기도 했지만, ‘청정돌’을 내세우며 깜찍 청순 걸그룹 계보를 새롭게 이었다. 데뷔 일주일만에 SBS MTV ‘더쇼’ 1위 후보, 일본 타워레코드 종합차트 1위 등 반응도 심상치 않다. 막내 진솔은 무려 2001년생. 미래가 창창하다.

# 트와이스 (데뷔일 : 2015년 10월 20일 / 멤버 : 지효(리더), 나연, 정연, 모모, 사나, 미나, 다현, 채영, 쯔위)

JYP가 미쓰에이 이후 5년만에 내놓은 걸그룹이다. 9인조 다국적 걸그룹으로 한국인 5명, 일본인 3명, 대만인 1명으로 이뤄졌다. 데뷔 전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으로 팬덤이 심상치 않게 모이기 시작하더니 데뷔하자마자 빵 터트렸다. 데뷔 두 달 만에 ‘2015 MAMA’에서 여자 그룹 신인상을 수상했고, 데뷔곡 ‘우아하게’는 음원차트 10~20위권을 오르내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엇보다 멤버 쯔위의 비주얼이 날마다 화제를 모은다. JYP이 만들었다는 대중성, 쯔위로 인한 비주얼, 화제성 모두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