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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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엄수된 가운데, 고인의 장남 김은철 씨가 아버지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거행된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에는 고인의 부인 손명순 여사와 장남 김은철 씨, 차남 김현철 씨가 참석해 슬픔을 드러냈다.

이가운데 김은철 씨의 참석이 눈길을 끈 것은, 그가 앞서 고인의 빈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상휘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지난 23일 “(김은철 씨가) 원래 건강이 안 좋은데다가 지금 몸이 아파서 빈소에도 거의 못 나올 상황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전 비서관은 이어 김은철 씨의 과거 일화를 밝히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김은철 씨에 대해 “비운의 황태자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면서 “96년도에 누군가의 부탁을 받고 사당동에 있는 허름한 술집에 가게 됐다. 거기에 김은철 씨가 술이 만취해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시 김은철 씨가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임을 몰라본 술집 사장이 외상값을 받지 못하자 전화를 한 것이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 전 비서관은 “(김은철 씨가) 그 당시에만 하더라도 본인의 처지에 대해서 상당히 비관적인 면이 많이 보였다”라면서 그 무렵 그런 일이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전 비서관은 또 “김은철 씨는 지금 몸이 굉장히 안 좋다. 조금 비약해서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생계도 걱정해야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우려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0시 22분경 폐혈증과 급성심부전으로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향년 88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손예지 인턴기자 yeije@
사진. KBS1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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