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임휘준 인턴기자]
카타르
카타르
카타르에 수시간 동안 1년 동안 내릴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때 아닌 물난리로 나라 전체가 마비됐다.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의 일부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막대한 교통 체증이 발생해 통근자들은 발이 묶였고 거의 모든 학교와 쇼핑몰은 문을 닫았다. 카타르 주재 미국 대사관도 임시 폐쇄됐다. 170억달러를 들여 지난해 공식 개항한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도 시설 곳곳에서 비가 새는 모습이 보여 SNS에 관련사진이 잇따라 게재됐다. 하마드 국제공항 인근 지역은 이날 하루 동안 강우량은 거의 80mm에 달해 연평균 강우량인 74mm를 넘었다. 하마드 국제공항은 폭우에 따른 피해에도 이날 항공기 운항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카타르 총리실은 시설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프로젝트 책임자들에게 잘못을 묻겠다며 대대적 조사를 명령했다.

이번 폭우로 도시 곳곳의 기능이 마비되면서 2022년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해 카타르가 2000억달러를 들여 진행중인 인프라 구축 사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타르가 고온의 여름을 피해 2022년 11-12월 경에 월드컵을 개최하지만 카타르가 겨울 폭우를 견딜 기반시설을 건설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카타르에 인접한 사우디 아라비아에도 폭우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수도 리야드에는 폭우로 이틀째 휴교령이 내려졌고 거리가 물에 잠겨 일부 운전자들은 차를 버리고 대피했다.

임휘준 인턴기자 sosukehello@
사진. GMA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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