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인턴기자]
송유근
송유근
‘천재 소년’ 송유근 박사과정생과 그의 지도교수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위원이 논문표절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은 25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유근의 논문표절은 자신의 불찰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위원은 “제가 발표한 2002년 논문과 송유근 학생이 발표한 논문을 펼쳐 놓고 보면 70%는 같은 내용이지만 이는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한번 정리한 것으로 논문의 결론은 학술적 성과가 분명하다”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은 이어 블랙홀 천체물리학(Black Hole Astrophysics)을 이해하는 데에 “송유근 학생은 새로운 가정을 도입해 이 방정식의 수치 계산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라며 제자의 실력을 강조했다.

하지만 박 위원은 논문 형식을 갖추는 데 문제가 있었고 그로 인해 표절 논란이 일어난 것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했다.

박 위원은 자기표절로 지적된 논문은 그가 2002년 국내 학회에서 발표한 것이었다면서 “워크숍 발표문은 논문으로 보지 않는다는 고정관념 갖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박 위원은 “송유근 학생이 하루 빨리 조금 더 넓은 무대에서 능력을 발휘하길 바래 서두른 측면도 없지 않다”라며 “모든 것은 저의 책임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졸업마저 연기된 만큼 더 좋은 논문 쓸 수 있도록 해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라고 덧붙였다.

손예지 인턴기자 yeije@
사진.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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